아침에 더워서 깨어 에어컨을 켰으나 너무 차서 끄고 다시 잤다.
오줌이 마렵지만 화장실에 있을지도 모르는 커다란 바퀴가 무서워서 그냥 자기로 한다...
두시간 후 다시 깻다.
할 수없이 화장실을 간다.
본능적 욕구가 상상력보다 쎄다.
그런데 화장실이 아니라 침대 옆 가까운 곳에서 큰 바퀴가 누워 자고 있다!
깨지않도록 조용조용 피해서 화장실로 간다.
혹시 문 뒤에 더른 놈이 숨어 있을까봐 문을 닫지 않는다.
문을 닫었을 때 좁은 공간에서 움직일 바퀴는 더 두렵다.
화장실 사용 후 조심스레 상위에서 어제 사온 레이드표 곤충살충제를 집어든다.
이건 모기 죽이려고 산 것이지만 많이 뿌리면 큰바퀴에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침대옆에서 나와 같이 자던 바퀴에게 잔혹하게 뿌려댄다.
이건 내 두려움이다.
바둥대더니 점점 죽어간다.
꼭 이렇게 잔인해야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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