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콘테이너하우스 2015

2015. 7. 12: 설계사무소 문제를 지인과 상의, 세탁기 사용, 침실데크 조명등, 세계지도

cool2848 2015. 7. 12. 21:16


지난 해부터 콘테이너하우스의 실제 건축설계사무소와 현지의 건축허가를 낸 설계사무소 간에 불협화음으로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냥 잘 풀리겠지 하고 잊고 지냈는데, 최근에 건축허가변경과 준공검사를 위해 CAD화일을 보내라는 앞집의 협조메쎄지를 받고는 서울에 가서 강소장과 상의했다.

그 다음에 앞집 사람에게 현지의 설계사무소의 설계사에게 실제 설계사무소의 이름을 공동 설계명의로 올릴 것을 제안했으나, 역시 부정적인 반응을 전달받았다. 

그래서 CAD화일을 일단 넘기지 말고, 제안한대로 공동 설계로 등록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며칠 전에 집에 앞집부부 두쌍이 왔을 때도 얘기를 약간 했는데 이들 중 한명은 상황을 이해하는 것 같지만, 다른 한명은 내가 설계사무소에 (상대적으로 적게) 낸 설계비가 과다하다며 "도둑" 아니냐고 말한다.

이 사람은 지적재산권이나 디자인에 창조성이나 지적 노력에 대해서는 별로 가치를 두지 않는 사람같다.


어쨋던 현지의 설계사무소야 급할 것이 없다.

우리가 화일을 제공하면 정화조와 수도, 전기가 제대로 설치되었나를 확인하고, 서류를 정리하고 준공검사를 받아주면 되는 것이다.

대신 일이 잘 않되면 해당되는 네집 모두 현재 임야에 지분만 갖고 있는 상황에서 나아지지 못하고, 물론 집에도 들어가서 정식으로 살 수가 없는 것이다.


별 수가 떠오르지 않았는데, 그제 밤에 현지에서 건축설계사무소를 하는 젊은 사람이 같이 요트를 타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던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어제 전화를 하니 낚시를 나왔다고 하여 나중에 전화하기로 했다.

오늘 아침에 전화하니 이미 배에서 수리작업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가서 보니 디젤난로에 디젤 공급이 잘 안돼서 수리를 하고 있다.

제어판에는 없었지만, 그 옆에 보니 별도로 만든 스위치 중에 하나에 가다카나로 디젤펌프스위치라고 씌어져 있다.

눌러 보니 제대로 전기를 가는데, 펌프소리가 왠지 불규칙하고 크다.

아마 속에 임펠러가 오래 되어 날개가 부서진 것 같다.

어쨋던 같이 문제 해결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갔다.^^


내 문제에 대해서 설명하니 잘 이해하고 내 의견에 공감을 표시한다.

우리 준공허가를 맡은 설계사무소도 잘? 알고 있었다.

얘기를 해주겠다고 말한다.

다행.




오후에 집에서 처음으로 세탁기를 사용해봤다.

세탁기 공간 위에 만든 콘센트에는 전선은 전원에 연결되어 있지 못한 것을 발견.

옆에 있는 콘센트에서 익스텐션코드로 연결하니 잘 된다.

그 전에 세탁기 뒷편에 이동 시 고정되도록 끼운 큰 볼트 3개를 뺴고 구멍을 제공된 덮개로 막았다.

세탁기 바닥에 다리들을 충분히 올리고, 다리와 바닥 사이로 배수파이프을 집어 넣었다.

그리고 배수파이프보다 훨씬 큰 파이프 구멍에 스폰지막대를 잘라서 메꾸어서 바깥 바람이 새들어 오거나 배수물이 혹시나 오버플로 되지 않도록 처리했다.

이제 배수구 문제 해결.

실제 사용해 보니, 특정 속도로 회전할 때 작지않은 진동과 소리가 느껴진다.

드라이는 해운대 아파트의 것처럼 역시 확실히 마르지 않아서 건조대에 올려놓고 다시 잘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아마도 드럼세탁기에 붙어있는 건조기는 다 이런가보다.

나처럼 별도의 건조기를 쓰던 사람에게는 제대로 다 마르지 않은 상태로 건조가 끝난다.


침실 밖과 주방밖에 데크조명등도 LED바를 이용해서 설치했다.

주방데크 조명은 아직 이유는 못찾았는데 선은 연결되어 있지만 전원이 들어오지 않고, 현재는 침실조명만 제대로 된다.

이런 LED바에 사용되는 어뎁터와 전선 연결부위들이 외부와 비에 노출되어 있는데, 무슨 좋은 방법을 찾아서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였으면 좋겟다.

원래는 어뎁터를 벽내부에 설치하려고 하였으나, (가끔 고장이 나는 어뎁터의) 고장시에 수리/교체가 힘들다고 하여 외부에 설치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있다.


여행을 위한 조언 중에 하나인 세계지도를 드디어 몇주 전에 교보에서 구입했고, 오늘 주방옆 타일 위에 붙였다.


오후 늦게 카톡을 하면서 대학동기들과 블로거들을 8월초 주말과 7월말 주말에 초대했다.

이제 본격적인 초대의 계절이 온 것이다.

늘맘회부부들과 테니스클럽과 현지 요트인들도 초대해야 하고, 이 동네 사람들도 초대해야 하는데...시간이 많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