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콘테이너하우스 2015

2015. 1. 21: 옆집 컨테이너 운송하던 날

cool2848 2015. 1. 25. 05:17

오전 늦게 공장에 오니 이미 크레인이 와있고, 이어 트럭도 들어 왔다.

이날은 내 것보다 일찍 만들기 시작했던 제주도 애월로 가는 컨테이너하우스가 제주도를 향해서 출발하는 날이다.

조금 안에서 일했지만, 이런 좋은 구경거리를 그냥 보낼 수는 없었다.


트레일러 배경에 보이는 25톤 크레인과 거주공간이 될 12미터 컨테이너.

참고로 이 컨테이너는 난방을 전기장판식으로 했기 때문에 거의 모든 면에서 집의 형태가 완성되어 공장에서 나가게 됐다.

반면에 나의 경우에는 거주공간이 세개의 컨테이너를 연결한 구조이고, 난방을 온수배관에 의한 일반적인 온돌난방 형식이기 때문에 현장으로 옮긴 후에 난방배관을 하고, 방통(?: 방바닦 세멘트 몰탈)을 치고, 그 위에 온돌마루를 까는 일들을 해야 한다.


크래인은 이미 이렇게 다리/지지대를 쫙 뻣고 밧줄(?)을 컨테이너 네 모퉁이에 샤클로 연결해서 들어 올린 준비를 마쳤다.


반대편에서는 박이사와 김실장님이 열심히 뭔가 얘기를 나누고.


오전부터 부속 자재를 작은 트럭에 실은 트럭은 점심 늦게는 준비가 되서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컨테이너가 트레일러에 실렸다.


안 바쁜 건 이웃집 구경꾼 아저씨뿐.


이 6미터짜리 컨테이너는 같은 장소에서 카페로 쓰일 것이라고 한다.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 컨테이너도어 안에는 발코니 도어가 있고, 뒷쪽에는 작은 문, 앞에는 전망창, 그리고 오른쪽에는 작은 주방공간이 있다.


위에서 작업을 총괄하던 박이사님이 내가 사진기를 들여대자 익살을 부린다.


그리고는 자신도 멋적어서 웃고 있다.

이렇게 바쁜데도 역시 많이 해봐서인지 아주 쾌활하게 항상 일을 진행한다.


같은 컨테이너의 뒷쪽.

트레일러에 잘 부착한다.


그리고는 이었던 밧줄을 풀어냈다.


올린 컨테이너 밑으로 보이는 우레탄폼 코팅과 사진 오른쪽 위에 보이는 화장실 밑의 구멍.


두번째 작은 컨테이너는 주거공간의 일부인 듯.


이제 작은 컨테이너 둘 다 두번째 트레일러에 실렸으니 출발 준비가 완료되었다.


이날 구경만 한 것이 아닌데...

더 이상 나에게 사진이 없다.

더구나 바쁜 지난 며칠 바쁘다는 것 이외의 세부적인 기억은 이미 없다.

사진 찍는 것이 남는 것이라는 우스개소리가 있지만, 정말 블로그를 쓰다 보면 사진이 남아 있다면 사진을 보면서 머리 속에 사건을 재구성하면서 그 사진들이 생기게 된 일들을 보다 정확히 기억해 낼 수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아마 이날쯤 내가 작업복을 점심 후에 기흥 시내에 가서 사왔던 것 같다.

따듯하고 좋았다.

보기는 좀 아닌 것을 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