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용 컨테이너를 쌓은 집 - 네모하우스 Living Cube
컨테이너하우스의 독보적인 장점은 경제성과 시공기간이다. 제작기간이 짧고 공장에서의 작업으로 균일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외부환경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위한 기본적인 장점들이 건축물로 활용될 만한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다. 중고 컨테이너를 이용할 경우 모듈러 방식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친환경적 순환 구조가 극대화되기도 한다.
네모하우스는 빌딩 컨테이너가 아닌 구조적 튼튼함과 안정성이 우월한 운송용 컨테이너를 이용했다. 국제 규격에 따라 모델별로 크기가 일정하고 구조와 방수 등의 성능에 대해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약간의 보완을 더하면 컨테이너 고유의 볼륨을 가진 기다란 육각면체의 입체감을 드러내면서 개성 있는 디자인까지 연출할 수 있다.
특히 네모하우스는 하우스 스타일의 건축가 그룹에 의해 진행되는 리빙큐브 시리즈의 한 모델로 4인 가족을 위한 새로운 삶의 터전이다. 어린 두 자녀가 자연과 접하며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마당도 함께 갖추었다. 전남 영암이라는 대지 위치상 건축주와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회의를 갖고 일주일에 한번 꼴로 화상회의와 이메일을 통해 설계 과정을 거쳤다.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리스트로 만들어 그 우선순위를 정해 현실적 조건과 디자인 방향에 맞게 조정했다. 약 3개월의 소통 과정을 거쳐 평면 계획부터 외관 디자인까지 초반의 옵션 스터디를 시작으로 3단계 정도로 나누어 발전시켰으며 전체 비용과 일정을 고려하여 디자인을 확정하고 제작하였다.
대지위치 전라남도 영암군 학산면
대지면적 437㎡(132.42평 / 농지전용면적)
건물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85.70㎡(25.96평)
연면적 98.61㎡(29.88평)
건폐율 19.61%
용적률 22.57%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6.20m
기초 매트기초
구조재 컨테이너조(경량철골구조)
단열재 PU, 그라스울, 석고보드
외벽마감 철판 위 도색, 루나우드 루버(전면 1층 구간)
창 호 재 PVC 시스템창호
설계 ㈜생각나무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031-603-3338
시공 ㈜하우스스타일 02-564-7012 www.hausstyle.co.kr
내벽 실크벽지
바 닥 재 리우 원목형합판마루
욕실/주방 타일 국산, 수입 자기질타일
욕실기기 대림바스, GROHE
주방가구 쿠스한트 하이그로시
조명 국산 계 단 재 자작합판
실내방문 영림도어
붙박이장 쿠스한트 하이그로시
데 크 재 루나우드(삼익산업)
창 호 시스템창호 SWING(삼익산업)
수출용 컨테이너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한쪽 끝에 문이 달려 있다는 점이다. 식탁과 연계된 문은 전창을 사이에 두고 열어 놓을 수 있게 했다. 아담한 테라스를 앞에 두고 저녁을 즐길 수 있는가 하면 현관 쪽에 달린 문은 닫아 두었다가 날씨가 좋은 날 열어주면 실내에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닫으면 벽이 되고 열면 창이 되어 때때로 안과 밖의 변화에 적응하고 마치 집이 숨을 쉬는 듯 환기를 돕는다.
공정별 시공비(원)
골조공사 12,000,000
컨테이너 58,000,000
창호공사 15,000,000
단열공사 8,000,000
내장공사 35,000,000
설비공사 8,000,000
운송비용 4,000,000
설치비용 3,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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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143,000,000
3.3㎡(1평)당 약 470만원
*설계비 포함, 지역 행정처리비용 제외
최종마감재를 제외하고 석고보드까지 취합된 완성모듈은 개당 5톤이 넘는 무게와 12m 이상의 크기 때문에 상하차 및 운송에 상당한 경험과 기술을 요했다. 제작 공장에서 4개로 분리된 모듈이 전문 운송팀에 의해 영암 현장까지 이송되었다. 미리 조성한 기초 위에 1층 모듈 3개를 차례로 놓고, 모듈간 용접 및 바닥 앵커볼트 작업으로 일체화했다. 이후 2층 모듈을 얹는데, 이때 ㎜ 단위의 오차 이내에서 모든 개구부와 연결부를 정밀하게 일치시키는 난이도 높은 작업이 이루어졌다.
↑ PLAN-2F
↑ PLAN-1F
컨테이너와 목구조를 활용한 리빙큐브 시리즈는 3×3m의 최소 규모 주택부터 100㎡ 규모의 일상 주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아 새로운 주거 문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같은 모듈러 하우스 혹은 공업화 주택은 사용목적과 용도에 맞게 최적화되면서 사회적•문화적 요구가 늘어날 것이다. 좋은 사례들을 통해 독특하면서도 기능적인 건축으로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선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글 _ 이강수, 강주형>
네모하우스를 설계한 이강수와 강주형은 생각나무파트너스건축사무소 공동대표로 모듈러 건축과 도시공간의 구축및 재생에 대한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 중이다. 이강수는 미국건축사(AIA)로 고려대학교와 하버드 건축 대학원을 졸업하고 Kohn Pederson Fox Associates(KPF) 뉴욕사무소에서 경험을 쌓고 현재 연세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강주형은 건축사이며,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근무하였다. 사단법인 한국환경건축연구원의 이사로 친환경 설계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미래친환경건축교육센터 운영위원과 친환경건축물인증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 : 시와음악이있는마을
글쓴이 : as11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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