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연주

2014. 2. 4: 색소폰레슨-B, 보다 작고 모아지는 소리를 내게 됨.

cool2848 2014. 2. 4. 16:08

 

조금 전에 레슨에서 돌아왔다.

오늘은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레슨에서는 변함없이, 구청 문화교실 강습에서의 준비와 마찬가지로, (1) 튜닝, (2) 톤과텅잉 연습, (3) 비브라토 연습을 한 후에 이어서 몇가지 지난 한달 연습해온 곡들을 가지고 <부드러운 텅잉>과 긴 음에 대해 <비브라토>를 활용하는 연습을 한다.

 

단장님이 내가 곡을 연주할 때 너무 쎄게 분다고 지적하신다.

그러면서 아랫입술을 말지않고/덜 말아붙이고 불 때와 느슨히 하고 블 때를 과장해서 보여준다.

결과는 약간 크고 동시에 퍼지는 소리와 약간 작으면서 모아지는 소리이다.

그러면서 후자의 소리를 내도록 아래입술을 말아서 약간 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내가 노래 연주하는데 너무 큰소리를 낸다고 지적한다.

약간 작게 소리를 내고 더 모아진 소리를 내라고 얘기한다.

 

내가 비브라토가 않되니 더 쎄게 불다보니 호흡도 많이 사용하고 동시에 입술 사이로 숨도 새어나가서 결과적으로는 호흡도 많이 짧아지고, 소리는 소리대로 크고 퍼지는 소리가 난다.

그러니까 오히려 프레이즈의 마지막 부분의 긴음 부분을 제대로 길게 연주하지도 못하는 일도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말한대로 비브라토 덜 신경쓰고 (어차피 노력해도 거의 들리지 않으니) 소리를 작게 모아서(?) 내기로 했다.

그랬더니, 아주 좋아졌다.

소리를 적게 내니, 소리가 퍼지지않고 모아서 톤이 좋아지고, 동시에 호흡도 길어지고 (엄밀히는 주어진 호흡량을 보다 적게 사용하니 좀 더 길게 사용할 수 있게되고), 따라서 전반적으로 훨씬 듣기가 좋아졌다.

 

예전에도 듣기 좋게 하느라고 소리를 작게 내어 연주한 적도 있지만, 그때는 단지 작게 낸 것뿐이지, 소리가 모아지는 보다 좋은 톤의 소리는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평소에 연습하던, <기다리는 마음>, <보슬비 내리는 거리>, <부모>, <비목> 등을 같은 방법으로 오늘은 단장님의 말씀에 따라, 평소와는 반대로, 비브라토는 2차적으로 생각하고 오히려 소리를 크지않게 (모아서 불면서) 연주했다.

아주 좋았다.

나도 확실히 노래가 듣기 좋아진 것을 느낄 수가 있고, 단장님도 그렇게 됐다고 좋아하신다.

 

구청문화교실에서의 다음주 발표곡을 아버지 최근 불편한 몸을 생각해서<부모>로 정했는데, 단장님이 비목을 연주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신다.

내가 생각해도 그중에서도 비목 연주가 제일 듣기가 좋았다.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보람이 확실해서 기분좋은 레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