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부터 시간을 못내는 엔진전문가인 김사장을 어제 설득하여 오늘 만났다.
그래서 옆에서 도와주기도 하면서 봤다.
슬슬 뜯기 시작한다.
결국 실린더헤드를 뜯어냇다.
그런데 개스켓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실린더헤드는 아직 실린더블락에 붙어있고, 발브스프링 커버(?)를 떼내고 멀리 온수보일러 옆에 놓고 계속 뜯고 있다.
오른족 앞의 연료2차필터도 뜯어내고.
앞에 위치한 연료 분사노즐 어셈블리도 뜯어낸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실린더헤드와 실린더블락을 연결하는 나사들을 힘들여 돌려내고.
드디어 이렇게 실린더헤드를 떼어냈다.
바로 위에 있는 것이 개스켓이다.
보통 작은 기계들에서처럼 기름종이가 아니라, 이런 정밀한 부품사이의 높은 압력에 견디기 위해 쇠(알루미늄과 종이?)로 된 개스켓이다.
의심했던, 그리고 희망햇던, 개스켓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ㅠㅠ
이제 엔진블락에서 구멍 네개의 실린더와 맨왼쪽과 맨오른쪽의 피스톤의 윗부분이 실린더 맨 윗부분에 보인다.
손으로 엔진을 돌려가면서 피스톤이 오르락내르락 하면 실린더 라이너(안벽)가 괜찮은지 또 오르락내리락하는 위치와 연료분사 시스템에서 제 순간에 연료가 나오는지도 확인한다.
대체로 문제가 없는 듯.
아~
불행히도 쉬운 문제가 아닌 듯 하다.
그래서 밥 먹으러 가서 좀 쉬자고 하는데 옆 배의 김선장 사모님이 점심이 됐다고 오란다.
가서 손수 국내산 콩으로 찌고 메주를 서서 간장을 약간 빼서 만든 된장국을 준다.
무지 맛있다.
된장지게는 역시 된장이 좋아야.^^
두부 동그랑땡과 맛있는 총각김치.
그놈 참 크다...
밥, 그리고 낙동강김, 커피까지 잘마시고.
영도로 갔다.
선박엔진 고치는 곳으로.
김사장이 직접 분사노즐들을 닦은 후에 수동압력기에 연결한 후에 눌러본다.
노즐에 구멍이 7개인가 있는데, 선박디젤엔진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골고루 분사가 잘 안된다.
이렇게 닦기도 전에는 무지 기름이 끼여서 지저분했는데, 이것이 문제 중에 하나인 것은 확실.
내일 오전까지 노즐들을 김사장이 사서 점심 때 오기로 했다.
그리고는 실린더해드에서 밸브들을 뺀다.
그리고 사진이 잘 않나왓지만, 밸브의 닿는 부분을 잘 살핀다.
그리고 백그란드의 밸브시트도 잘 살핀다.
두세개의 밸브시트가 깨끗하게 반짝거리지 못하고 카본으로 연통처럼 꺼멓다. (하나에는 기름이 묻어 확실히 모르고)
결론, 밸브도 꽉 잘 닫히지 않아 공기압을 잘 만들지 못한다는 결론.
김사장이 밸브를 닦고 조정해서 내일 가지고 오기로 햇다.
그외에도 현재 잇는 세루모타(스타터모터)가 24볼트용이라 아마도 시동할 때 충분히 빨리 돌지 못해서 연료분사펌프와 분사노즐에서 안개처럼 잘 연료를 공급하지 못하고 좀 질찔 흐르는 형태의 덜 분사가 될 것이라고 추측.
게다가 이엔진에는 예열플러그 대신 실린더내에 히터코일이 있는데, 여기도 24볼트가 연결되어야 하나 현재는 12볼트도 연결이 안된 상태.
따라서 다른 것들이 잘 될 때는 시동시 늦게 엔진이 회전되도 시동이 걸리지만, 현재같이 겨울에 이런 여러가지가 문제가 잇기 때문에 시동이 않걸리는 것으로 결론.
일단, 스타터모터는 내가 나중에 12볼트로 교체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김사장이 고친 후에 내일 다시 조립하고 시험하기로 하다.
잘 돼야 할텐데...
내가 좋아하는 동백섬 바로 앞, 아파트에서 몇걸음에 있는 프레츨이 특히 맛있는 톰앤톰즈 커피샆.
이미 어두워졌다.
조금 후에 7시40분에 예술극장에서 <원위크>인가 하는 (일주일 동안 우연히 오토바이를 사서 타고 토론토에서 밴쿠버가지 가는 이미 본 듯 한) 영화를 보러가야 한다.
<보나스: 카페만 이해되는 사람들 때문에...ㅎㅎ>
옆면: 해운대쪽을 향한.
그리고 보니 여기는 밤에는 아직 크리스마스 같다는...
뒷쪽 입구.
해운대해변을 바라보면서.
겨울 밤바다. (왼쪽의 불이 동백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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