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수경기 중 사고난 부위의 수리를 거의 마친 날이다.
세주 전에 오사카에 가서 주문해서 전주에 찾아온 부품들.
이틀전에 김선장님이 미젠마스트에 올라가서 사고 시 상처나서 일본에서 주문해온 어퍼쉬라우드를 걸고 내가 아래에서 나사를 잠구었다.
이어서 김선장이 다시 올라가 원 스프레더를 싸고 있던 부츠 속에 있던 스텐인레스 철사줄을 가지고 스프레더와 쉬라우드를 고정했다.
어제는 기존의 스탠치온과 사고나서 휜 스탠치온들 중 괜찮은 놈 4개를 서면으로 가져가서 구부러진 곳을 피고, 다시 근처의 봉래로타리 근처에서 광내는 작업을 했다.
오늘은 라이프라인과 스탠치온을 다 연결해서 고정했다.
그러다가 오후에 길어진 손톱 발톱을 깍으려고 배에 있는 손톱깍이를 가지러 가서 요트가 있는 폰툰 앞에 스쿠터를 세우다가 아침에 만난 뉴질랜드에서 온 여자여행자와 아프다던 남편을 만났고,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서양사람을 만났다.
오전에 만난 부인Carol의 말에 따르면 일주일 전 쯤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53피트짜리 슬루프형 요트를 타고 온 뉴질랜드 수도 웰링톤에서 온 부부는 남편이(67세) 담석증으로 고생을 햇다고 했는데, 오늘은 일어나서 걸어다니고 나중에 보니 배에서도 일을 하고 있다.
지난 3년반을 뉴질랜드를 출발해서 주로 남태평양을 거쳐서 일본과 현재 한국까지 여행 중이라고 한다.
서울에 오면 우리집에서 자라고 초대를 했다.
이삼일 후에 배에 들려서 얘기하기로 했다.
다음날(8/13)에 내 배로 와서 부산에서 목포로 가는 항해에 대해 피항지 등에 대해 나에게 물었다.
또 나의 내년 크루징 계획등에 대해서도 물어본다.
한시간여 얘기하고 돌아가다.
이들의 홈피는: www.yachtcharioteer.blogspot.com
오후에 처음 만난 서양남자 Arni는 알고보니 영국출신인데, 홍콩이 집이었다.
조금 얘기하다가 자기 배로 초대해서 가봤더니 42피트짜리 쌍동선(카타마란)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부인Cam과 귀여운 두딸이 방에서 컴퓨터 등을 열심히 하고 있다.
홍콩에서 경찰로 일하다가 퇴직을 하고 부인과 애기들을 데리고 4년반 전에 미국으로 가서 새배를 사서 미국 동부와 바하마(?),파나마운하를 거쳐서 베네쥬엘라, 뉴질랜드, 호주, 피지, 남태평양 제 군도들과 인도네시아, 싱가폴, 필립핀, 구암, 일본 등을 거쳐 이삼주 전 부산에 왔다고 한다.
자기 배의 여기 저기를 잘 보여주고, 쿠루징에 대한 제반 준비 사항과 일기예측에 대한 얘기및 엔진, 디젤연료, 냉장고 등등 배에 대한 내 질문들에도 너무 열심히 대답해준다.
한 두시간 배에서 얘기하다 돌아왔다.
이들의 배와 항해에 대한 얘기는 이들의 홈피에 있다: www.camarni.com
이들 중 특히 Arni는 한국에 대한 인상을 매우 좋게 갖고 있었고, 요트잡지에 다른 쿠루져에게 꼭 한국에 들리라고 추천하는 글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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