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 전 해운대에 갖다 놓고 타던 아끼던 애마 gsr125를 도난맞은 후에 평소에 타는 스쿠터를 다시 사려고 할 때, 기존에 타던 gsr125에서 가장 불만이던 속도와 파워가 딸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50씨씨의 스쿠터를 사기로 했고, 야마하의 뉴마제나 혼다의포르자, 베스파의 250을 사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서 대만의 250씨씨 스쿠터 중에 특히 잘 달린다는 TGB회사의 XMotion250을 구해서 타게 됐다.
그런데 이 250은 엔진과 브레이크는 매우 좋아서 잘 나가고 잘 서고 투어에도 사용할 수 있는 등 장점은 많지만, 아무래도 덩치가 크고 특히 시트고가 높아서 평소에 내가 부담없이 타는데는 좀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며칠 전인 5월22일에 스즈키사에서 만든 잃어버린 gsr125의 2009년도 신모델인 펄색갈의 Nex를 구해서 월요일에 등록했다.
많이 안타는 XMotion은 팔려고 인터넷 동호회에 내놨는데 아직 안 팔렸다.
Nex는 (1) 엔진이 인젝션으로 바뀌어서 특히 연비가 좋아졌고, (2) 뒷 서스펜션이 듀얼 쇼크로 바뀌어서 이론상 뒷 서스펜션이 보다 나아져서 칼치기를 하는데 보다 안전할 것으로 짐작되고, (3) 앞 브레이크의 디스크가 약간 커졌다고 하니 아무래도 조금 더 정지시 잘 서리라고 짐작된다.
그밖에도 (4) 비상등 스위치가 그전에는 전조등 스위치 위치에 편리하게 위치하고 있어서 위험하거나 다른차와 소통할 때 다양한 상황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5) 전조등이 20% 밝아졌다고 하며 특히 조명되는 시야가 아주 효율적으로 잘 되고 있어 굳이 돈들이고 차를 뜯어서 HID를 설치하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됐고, 그외에도 (6) 앞 모습에 약간의 변화지만 훨씬 세련되게 디자인이 변했다.
원/달러화의 환률 변화로 국내의 구입가는 작년이나 재작년보다 많이 비싸졌다.
그렇지만 위의 변화는 이미 제일 좋은 스쿠터 중 하나를 한층 더 성능업시키고 디자인업시키는 가격차를 상쇄시키는 좋은 개선들로 나에게는 느껴졌다.
상시 점화되어 빠테리를 위해서는 약간 걱정되지만 쓸모있게 밝아지고 특히 조명이 잘 모아지는 전조등과 더욱 세련된 앞모습.
백미러도 약간 더 얄삭한 모양으로 변화.
아무래도 상시 전조등이 점화되니 옵션 장치를 달 때는 빠테리 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 될 듯.
변화가 거의 없는 역시 멋진 뒷모습과 LED 브레이크등.
다른 스쿠터에서는 짐을 싣기 위해 있는 듯 보이는 거치대가 NEX/GSR에서는 바이크 바디색과 같은 색으로 날씬하게 삐져서 거의 (스포츠카에서의) 뒤 스포일러처럼 스포티하게 보인다.
계기판도 파란 바탕색만 첨가됐지 같은 것 같다.
다만 FI 점검등이 있고, 엔진키 넣은 후 잠시 점화되는 것이 다르다.
상시 점화되는 전조등 때문에 오른편의 LCD계기판이 그전의 GSR에서 보다는 좀 다르게 보인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역시 작으니 편하다.
XMotion250에 비하면 엔진힘이 당연히 많이 약하고 빠르지 못한 느낌이다.
하지만, 부담없이 쉽게 탈 수 있고 쉽게 세우고 쉽게 내리고.
특히 길들이기가 끝나지 않아서 최고속으로는 다니지 않지만, 아직 머플러를 순정을 그대로 끼워서 인지 길도 잘 들었고 관리도 잘 됐던 요시무라 트라이오벌 머플러를 끼웠던 gsr125모델보다 잘 나가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다른 사람들은 많이 더 잘 나간다고 말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거의 비슷하다.
FI이니 연비는 아무래도 좋고, 최고속은 조금 더 빠르리라.
그런데 FI이다 보니 쓰로틀을 풀으면 기름이 적게 들어가다가 내리막같은 곳에서 쓰로틀을 돌리면 기름이 들어가면서 예전의 GSR만큼의 부드러운 가속의 느낌은 아니다.
대신 현재 보니 리터 당 약 30km를 달린다. (적산계 0200km~0350km 사이)
역시나 밍밍거리며 거의 들리지 않는 순정 혼을 집에 있던 피암 쌍 에어혼으로 교체하여 앞 바람막이 안에 원 혼이 있던 위치와 부근에 설치했다.
강력한 피암 더블에어혼이지만 바람막이 안에 넣다보니 아직 소리는 충분히 밖으로 효과적으로 나오지는 못하고 있지만 충분히 깜빡이 않넣고 들이대는 택시가 꿈칠거릴만큼은 된다.^^
상시 들어오는 전조등은 전방을 아주 효율적으로 밝게 잘 비추는데 굳이 HID롤 바꾸지 않아도 될 듯 싶다.
될 수 있다면 순정으로 타는 것이, 돈도 않들지만, 장기간에 걸쳐서는 문제를 만들지 않는 추천할 방법이다.
현재 순정인 머플러를 바꾸고 싶지만, 사제 머플러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시장에 없으니 바꿀 수가 없다.
순정 머플러는 소리가 가르륵거리며,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시끄럽지 않아 좋고 차 성능에는 전반적으로 더 나을지 몰라도, 사제 머플러가 주는 풍성한 존재감(!)에서 오는 청각적인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
잘 나가는 듬직한 250 스쿠터를 타다가 타니 아무래도 답답한 느낌이 있지만, 훨씬 편하다.
그래서 안전하게 탈 수 있다.
아주 아주 잘 만든 예쁘고 편한 스쿠터.
없어졌던 내 일부가 돌아온 느낌이다.^^
역시 나는 소형 스쿠터 체질/체형인 것 같다.
이제 주말이 오면 이년 전에 gsr125를 사서 신나게 달리던 경춘가도를 달려보면서 좀 더 이놈을 즐겨봐야겠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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