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바이크투어 2016

2016. 8. 5: Ba Be 호수/공원 가는 길

cool2848 2016. 8. 6. 02:13

오후 3시.

까오방.

82621.0km

68,000동 (4.53리터)


길은 좋다.

국도 3번.

미끄럽게 달린다.

좀 가다가 비가 올 듯 해서 집지붕 아래에서 쉬다가, 비옷 위만 입고 다시 달린다.


날씨는 어둡다가 맑다가, 어느새 다시 산 위길이 되었다.

또 비가 올 것 같아 쉬면서 마실 겸 카페에 들렀다.


그런데 이들이 헬로, 헬로를 불러댄다.

그래서 나도 헬로.

신짜오.


내가 느억미아 있냐고 하는데, 주인이 없덴다.

그랬더니 다들 느억미아가 뭐냐, 맥주를 마셔야지 란다.


그래서 나도 맥주 가져와, 까짓꺼.

날씨도 비가 쏱아질 것 같은데.


그런데 비는 오는 듯 맑아지고 맥주잔은 계속 돈다.

3번째잔 마지막, 못-하이-바!

다 마신고는 일어섰다.


여기를 찍어야 한다고 해서.


그리고 같이 찍어야 한다고.


한참 또 가니 또 비가 조금씩 내린다.

마침 작은 마을에 들어와, 먹을 것을 찾다가 이집에서 볶음밥을 시켰다.


아저씨 잘 하는데.


볶음밥이 제법 맛있다, Ngon!

김치같은 배추비슷한 것 저린 것과 내가 눈여겨 보던 고추들어간 저림, Mang Uot(?)을 내준다.

고추만 빼고 마늘이랑 죽순등을 많이 김치처럼 먹었는데, 너무 매워서, 나중에 보니 여기서는 볶음밥/음식 위에 고명처럼 뿌리던지 얹어서 먹는 것 같다.


밥 먹으니 또 갔던 비가 목표에 가까이 오니 진짜로 많이 쏱아진다.

할 수 없이 내려서 나무밑에서 젖기 시작하는 바지 보호를 위해 비옷바지도 걸치고 좀 쉬다가 다시 천천히 조금씩 간다.


우기이긴 우기인가 보다.

아니면 태풍 여파인가?

어쨌거나 오늘은 중간에 너무 많이 쉬어서 맥주 마셔, 밥먹어, 바베호수까지 못가겠다.

근처에 마을인 Cho Ra에서 자야겠다.


5킬로나 남았는데, 이제는 해도 기웃기웃.


드디어 원 목적지는 아니지만, 충분히 가까운 오늘의 숙박지인 Cho Ra에 도착했다.

저 아래 보이는 마을.


이날의 타임라인:

https://www.google.com/maps/timeline?hl=vi&authuser=0&ei=yL-mV8fLIYKn0gTqx4vYDQ&ved=1t%3A17706&pb=!1m9!2m8!1m3!1i2016!2i7!3i5!2m3!1i2016!2i7!3i5!2m2!6b1!7b1!3m11!1m10!1e0!2m8!1m3!1i2016!2i3!3i9!2m3!1i2016!2i7!3i7!5m0!6b1!7m6!1sjMGmV_C7KMSo0gTH3IDICQ!3b0!4m1!2i8741!7e94!15i12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