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것들: 모터바이크, 차, 배

[스크랩] 참을 수 없는 생각의 단순함.

cool2848 2006. 8. 23. 11:35

여차저차 같은 동의 다른 아지매를 만나서 이바구 나눴다는 울 마눌.

그 아지매 왈..

"바깥분이 오두방 타구 댕기시져?"

"네...호호호"...........그 어색한 웃음 짐작이 갑니다.

 

"뭐...하세요?"

"어쩌구..저쩌구..회사 댕기져 머"

....

....

"저는 여기 한강 근처에 구조대원으로 계시는 줄 알았어요"

"네에...호호호...".....더 어색했을 웃음..ㅋㅋㅋ

아마도 바이크보다는 검정색 자켓을 보고 그렇게 생각한 것같습니다.

 

식사 약속이 있던 날.

바이크를 타고 식당 앞에 도착

(금쪽같은 럭셔뤼 실버윙 빌려주고 저당잡은 태연아부지의 스피드포)

 

주차요원 얼라들 "우와~!"하며 달려드는 틈으로

한 아가씨가 나서며

"빨리 오세요...한참 기다렸어요.."

응? 다른 일행들이 벌써 와 있었나? 아직 이른데??

 

내 손목까지 붙잡고 서둘러 데려가는데

(생각 같아서는 그냥 식당 주변을 두어 바퀴 더 돌았으면...)

카운터로 가서 게 있는 사람을 나오라 하며

"빨리 봐주세요. 윗분 오시기 전에 고쳐놔야 해요"

....

....

"저....밥 먹으러 왔는데요..."

"어머~! 어머~!...현금등록기 고치러 오신 줄 알고...어머~! 몰라~!"

그러면서 이번엔 어깨를 흔들더이다.

...그냥 아까 자세로 뺑뺑이만 돌아주믄 용서가 되는데...

 

어디 가서는

"음식은 어디 뒀어요?" 소리도 듣습니다.

오도방 타믄 다 배달이냐? 라고 한 마디 한 적도 있습니다.

 

뭐 오해하시지는 않으시겠지만

구조대 하시는 분이나, 기기 수리/보수하시는 분들을

또는 배달업 하시는 분을 폄하하는 건 절대 아니구요

참 사람 생각이 단순하구나 싶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냥 얘깃거리일 수도 있지만 역시 조금 더 조심성이 필요할 듯합니다.

 

출처 : 빅스쿠터모임
글쓴이 : 정반석/반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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