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오디오와 음악회

2018. 3. 23/27/28: 오디오 섭시스템 앰프 접점청소?!

cool2848 2018. 3. 25. 10:21

 

 

 

 

 

 

 

 

 

작년 중순부터 서울에 다시 올라와 지내면서 당분간 지낼 거처에서 사용해왔던 통합앰프 (intergrated amplifier) Pioneer A-09.

1992년 일본에서 구입해서 사용하다 귀국하면서 가져와서 쓰다가 이후 B&W 801 3(?!)series 에 쓰기에는 구동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Plinith? 와 이후 Mark Levinson으로 메인 앰프를 바꾸면서도 항상 한쪽 구석을 지키던 물건.

 

볼륨콘트롤에 약간의 지직거림도 있고 최근 실렉터 스위치에도 콘택트 오류가 있어서 드디어 분해 시작.

실렉터 스위치에 콘택트클리너를 뿌리기 위해 클리너를 사고, 앞판에 고정된 일반 스크류드라이버로는 풀기 어려운 기판들을 풀어내기 위해서 협소용 스크류드라이버도 사왔다.

 

3/27 업데이트.

사온 구석진 곳에서 사용하는 스크류드라이버로는 한개의 실렉터 스위치 나사를 풀었을 뿐 다 빼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스위치 접점을 보호하는 플라스틱 커버를 작은 드라이버로 틈새를 벌리고 클리너를 마구 분사하고 스위치를 돌렸다.

 

이후 프리앰프 커버와 이어 증폭단을 떼어내고 주 볼륨 (엄밀하게는 볼륨이 아니라 저항별 스위치) 바디를 분리하고 나사들을 분해하다 다 못하고 여기서도 역시 나사 구멍 사이로 클리너용액을 엄청 쏴대고 볼륨 스위치를 돌려서 혹시나 원인인 접점들을 청소하려고 노력했다.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다시 다시 놀랄 수 밖에 없는 궁극으로 치닫는 일본 기술자들의 잡음 극소화 노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 대기업에서는 어떻게 이런 매니아적인 물건을 만들 수가 있나?!

 

그리고는 역순으로 다시 조립, 그리고 소스와 스프커 연결 후에 시험.

실망스럽게도 전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다.

언밸런스 입력에서는 볼륨을 최대로 올리면 프리앰프가 작동해서 험이 들리기는 하는데, 전혀 입력신호가 재생되지 않는다.

마치 실렉터가 접촉하지 않는 것처럼...

앰프를 사야하나?

 

3/28 업데이트.

혹시나 어제는 클리너가 덜 말라서 아닐까하는 희망적 생각에 다시 한번 오디오를 켰다.

소스는 서버에 이미 맆핑한 cd의 화일.

아니!

잘 나온다.

실렉터 스위치도 잘 돼고, 볼륨 스위치도 접촉이 나쁜 범위가 전혀 없이 작은 소리부터 큰 소리까지 찌직하는 잡음이 전혀 없다.

I am happy!

Now I can enjoy my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