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틀지 않는 우리집에서 가장 시원한 곳인 화장실 바닥에 누워 시원함을 즐기는 큰딸의 강아지 (개)나리.
이놈은 온통 싸고 사람들과 고양이를 (귀찮게) 쫒아다니고 밀려나고 맞고 하면서도 행복한 것 같다.
나처럼 행복에 대한 책을 읽고 고민이랄 것은 없어도 생각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나는 얘를 보면 얘가 행복한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반면에 둘째가 집에 들인 꽤 나이가 든 누렁이 고양이는 별로 행복한 것 같지는 않다.
(지금 마당에 가서 찾아도 보이지 않아 사진은 나중에)
불행한 것은 아닌 것도 같은데, 행복한 것 같지도 않다.
천천히 자기가 원하는 곳에 가서 누워 휴식하거나 잔다.
이 둘의 차이를 보면, 강아지는 생각이 거의 없이 즉각적으로 주위 사물에 호기심을 보이고 깊은 생각이 없이 즉각적인 행동을 보이는 반면, 늙은 고양이는 천천히 침착하게 움직이고 주위도 잘 살피면서 몸에는 표정이 별로 없다.
오늘의 결론#1: 행복하려면 개같이, 아니 강아지처럼 살자!
물론, 이 강아지는 태어나서 줄창 자기를 귀여워해주고 먹이를 충분히 주고 편하게 해주는 사랑을 주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의 짧은 일생 전부를 살았고, 저 고양이는 살던 가정에서 버림을 받고 (귀가 잘린 중성화 수술과 사람을 따르는 성품에서 짐작) 길에서 고생과 사고도 당하고 (꼬리의 잘림, 꾸부러짐에서 짐작) 나이도 많아서 많은 다양한 경험에서 세상이 아름답지만 않다는 직접체험을 했다는 점을 잊은 것은 아니다.
결론#2: 늙고 고생한 고양이보다는 어린 사랑받는 강아지가 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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