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여기 반지옥 폭포와 응우옴 응아오 동굴은 가까운 곳이라 하노이에서 부터 같이 패캐지로 관광한다.
나처럼 혼자 동네 미니버스 타고 오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삼사년 된 책에서 폭포와 동굴 사이의 쎄옴(오토바이 택시)이 2만동이라 해서, 5만동 부르는 사람에게 4만동, 10만동 부르는 사람에게 4만동을 불러봤으나, 다 5만동에서 내려가지를 않는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5,000동) 내려준 동굴있는 동네의 입구에서 내려서 걷기 시작했다.
버스는 이 입구에 나를 내려주고 저렇게 까오방쪽으로 큰길을 계속 달린다.
나는 이쪽 흙색길을 걷는다.
길앞에 닭이 나를 보고 비켜난다.
뭐 전혀 급하지 않다.
멀리 집에 애가 나를 보고 있다.
나도 헬로.
바로 옆의 물가에 형제같은 애들에게도 헬로.
그 옆에 애들에게도 헬로.
신짜오.
하우아유?
...
조금 가니 집들이 없어지고 오리들이 있다.
그리고 논.
오랫만에 본 좋은 아빠의 오토바이.
그렇게 애들을 많이 태우면서 이런 장치를 한 것은 드물다.
뭐 그래 봤자 위험하기는 비슷하지만...
결과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씀씀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겠나.
계속 걷는다.
걸으니 보이는 것도 많다.
그래서 걷는 여행이 좋다.
이렇게 물들을 밭과 논에 공급한다.
지나가는 데 보니 바위 밑에 굴이 있어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네.
그러다가 두어번 거절했는데, 날씨는 뜨겁고 동굴은 아직 보이지 않아 2만동 내고 쎄옴 뒤에 탔다.
흠~
편하고 좋다.
돈내고 입장료 (35,000동) 체크하더니, 여기로 들어가란다.
뭐 입구 표시가 특별히 없고 그냥 코(>>>토)끼굴 같은 곳이다.
"나 퐁냐케방도 갔다온 사람이야" 하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서로 말이 않통하니 웃고.
가까이 가니 시원한 냉기.
좋다.
들어 갔다.
이 사진 보고 뭔가 느끼신 분이 계시는 지 모르겠지만...
이건 아직 오늘 실력개발이 나타난 사진이 아닌 플래쉬 사진.
시원하고 계속 어디선가 물이 쎄게 흐르는 소리가 난다.
여기는 밑으로 수키로 물이 흐른다고 한다.
최근에 여기에서 오전에 본 폭포까지의 동굴이 발견됐고, 그 동굴에 물이 흐른다는 소문이 있다.
어쨋던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잘 안돼서 해보다가 동굴에서 사진 잘 찍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다.
그래서 이렇게 잘 찍히는 것이다.
흐르는 물은 아니지만, 계속 나는 쎈 물 흐르는 소리는 계속 된다.
인증샷: 전날 비맞아서 할 수 없이 오토바이에 신발을 달고다니면서 말리고 있는 상태라서 쓰레빠.
연꽃석순(?)이라고 이름붙혀진 것.
여기가 반환점이다.
돌아간다.
이곳은 아주 낮아서 오리걸음으로 가야만 머리를 다치지 않는다.
잠시 전기불이 나갔다.
헉.
여기 베트남이다, 이런 일 흔함.
다행히 금새 전기불이 다시 들어왔다.
저기 입구가 보인다, 나름 깔봤던.
입구를 나오니 개가 나를 보고 있다.
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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