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는 방문객과 같이 <껀져 관광>을 갔다.
<껀져>는 호지민 시의 일부로서 시내 중심에서 약 50km 정도 남쪽에 위치한 바닷가 해안에 있는 섬들의 이름이다.
이곳 관광은 조수간만의 차이에 따라 그 전날에 가야 관광을 할 수 있는 지가 결정된다고 한다.
<메콩델타 관광>이나 <꾸찌터널 관광>만큼 유명하지는 않고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오지는 않지만 호지민시 주변의 관광지 중에서 아주 볼만한 곳이라는 것이 왔던 사람들의 중론인 듯 하다.
지난 삼사십년간 단독주택인 우리집에서 생기는 다양한 문제들을 수리하고 리모델링해주신 집 근처에서 작은 건설사를 하시는 시인이시기도 한 강사장님.
수십년간의 오랜 교류 즁에 이렇게 같이 여행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호지민시에서 약 30km 정도 가서 페리를 타고 넓지않은 강을 건너고, 다시 버스를 타고 20km 정도 가면 <원숭이수풀>이 나타난다.
이 껀져섬의 중요성은 베트남전 당시 사이공으로 들어가는 해상 화물선이나 군함이 다 이곳을 거쳐서 3km 정도 외각에 있는 바다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해상보급로의 차단을 위한 해상작전중심지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베트콩들이 캄보디아와 경계에서 가까운 북부의 꾸찌로 이동한 후에 다시 서쪽의 메콩델타, 그리고 남부의 껀져로 해상 이동한 후에 이곳의 해상전략사령부(?)를 구축했다고 한다.
마침 지금이 출산시기라서 많은 작은 새끼 원숭이들과 엄마 원숭이들을 볼 수 있었다.
원숭이 수풀 한쪽 물가에서 이런 모터보트를 타고 강지류/운하를 타고 망그로브수풀을 돌고 돌아서 베트남전쟁 당시의 베트공 해병(?) 작전사령부를 간다.
작전사령부 재현 위치에 있는 베트남전쟁 전몰자 충혼비(?!).
동상 뒤 아래 부분에는 악어도 있다.
왜?
뺵빽한 맹그로브숲 뿌리로 얽혀진 지면에는 전사자들을 묻을 땅이 없어서 병사들이 죽으면 주변에 강에 있는 악어들에게 먹여서 처리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은 바다 습지이기 때문에 물을 구할 수 없어서 우기에는 미군낙하산을 펼쳐서 빗물을 식수로 이용했고 건기에는 이렇게 바닷물을 증류해서 아주 적은 양의 물로 많은 인원이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잦은 폭격이나 우기에 숨는 참호.
주변을 높여서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이런 곳에 들어가서 밖을 경계하고 지냈다고 함.
꾸찌터널에서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미군 불발탄의 재활용이 이들의 무기 생산에 필수적이었다고 한다.
원숭이수풀 입구에 있는 박물관은 볼 것이 별로 없지만, 이렇게 네이팜탄/agent orange(으)로 나무들이 완전히 사라진 이곳이 불과 30여년만에 이렇게 거의 원상을 복구했다고 한다.
아직도 당시에 비해서는 나무가 작고 덜 촘촘하게 수풀이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들린 해산물시장.
바닷가의 수영장이 있는 레조트에서 식사를 하고,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수영을 하는 사이에 우리는 해변을 구경했다.
멋진 카페가 피어 끝에 최근에 완성됐다고 해서 가서 베트남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갯벌에서 조개들을 캐는 현주민들을 구경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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