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노년생활

2015. 11. 14: 귀어촌 생활과 연안 복합어업허가 (어선)

cool2848 2015. 11. 15. 11:20


원래 작년에 본격적으로 거제도에 집을 지으면서 생각한 것 중에 하나가 거제도 집에서 살면서 그냥 놀기만 하면 심심하고 경제적인 도움도 안되니, 간단히 앞바다에 낚시배를 하나 사서 주말에만 낚시손님들을 낚시 포인트에 운송하는 파트타임 직업을 생각했다.

내가 타는 기계에 대한 관심이 많고 특히 배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잘 알고 배 타기도 좋아하니, 주말에 큰 수입은 아니라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을 것 같고 용돈도 생기니 좋을 듯 하였다.


다만, 내가 어려서 할아버지 따라서 한두번 낚시질 해보고는 질린 후에 대학생 때에는 4년 내 불교연구회를 다니면서 아무래도 낚시질 자체에는 거부감이 아직도 있다.

게다가 손님의 낚시가 잘 안되면 낚시배 선장이 좋은 포인트를 알려줘야 하는데 나는 낚시를 즐기지를 않으니 그런 지식도 모자라고 그렇게 해주기도 쉽지가 않을 것 같다.

또한 갯바위 낚시를 위해 험한 바위를 세찬 파도를 극복하면서 제3자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았다.


이런 얘기를 올 가을에 김선장에게 하니, 나에게 낚시배 운영이 쉽지 않다면서 <연안 통발어선>과 <허가>를 하나 사서 아침마다 앞바다에 한차례 둘러서 통발에 걸려들은 것들을 가져오고 다음날을 위한 미끼를 걸어놓으면 된다고 추천한다.

얘기 들어보니 어렵지 않고 쉬운 일 같았다.

꼭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 아니니, 천천히 일을 배우고 잡히면 먹고 나누고 팔 수도 있고, 안잡히면 그만이고.

꼭 매일 나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정기적으로 아침에 나가면 운동삼아 좋은 것도 같고.


나아가 약간 더 비싸지만 이런 연안 통발과 낚시등을 같이 할 수 있는 <연안 복합어업허가>가 있는 작은 배를 하나 사서 연안에서 이런 통발을 주로 하고 낚시등도 같이 가끔 즐기라고 권한다.

거제도면 <경상남도 허가>를 사면 됀다.

듣고 보니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다.


그래서 이런 것 생각하다가 베트남으로 왔는데, 요즘 현재의 상황에 대해 약간의 회의를 가지면서 다시 생각하게 됐다.

내년이라도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거제도에 거처를 정하고 생활하면서 주마다 서울에 가서 색소폰레슨을 받고 테니스도 즐기고 거제도에 있을 때는 이런 일을 배우면서 바다에 기대어 앞으로 귀어촌생활을 시작해보리라 생각하고 있다.


물론 가볍고 빠른 해상용 카약을 하나 사서 때때로 앞바다의 장사도나 한산도, 멀게는 매물도 등으로 카약킹을 즐기는 것도 생각하다 베트남오는 시험에 최종합격을 해버리는 바람에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왔다.

이런 하려고 했던 일들을 생각하니 더욱 더 한국에 돌아가서 생활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