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준비해온 빠찌들을 필로티 위 이층컨테이너 바닥의 받쳐지지않는 부분들을 아래의 H빔 사이에 1센치 정도의 공간에 받쳐넣는 작업.
옆에 보이는 서포터들은 작업 후 제거했다.
후반부에는 공장장님이 틈새를 벌리면 내가 빠찌를 넣었다.
작게 구멍이 나고, 게다가 후드캡에 들어맞기에는 컨테이너 벽의 요철이 일을 어렵게 만든다.
게다가 속에 화장실 내벽을 이루는 샌드위치보드의 쇠도 약간 빗나간 위치에 구멍이 뚫어져 있어 일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드디어 후두캡의 일부를 자르고 10센치짜리 PVC관을 이용해서 통풍기와 연결.
현관계단 오도리바의 바깥쪽에 있는 두곳의 90도 각도의 쇠를 잘라내어 혹시나 있을 사고를 예방.
아직 칠은 못했다.
이건 내가 할 수 있다.^^
원형계단 발판밑에 녹이 나는 곳을 일일이 실리콘으로 막아서 녹방지 작업.
2일날 박공장장님이 내려 오신다고 하여, 하루 전 거제 현장에 내려가서 기다렸다.
첫째날은 제일 중요한 구조적인 일로 (1) 준비해온 빠찌(?)를 가지고 2층 콘테이너와 H빔 사이 12곳에 균등한 간격으로 끼워넣어서 콘테이너가 방통한 이후 몰탈의 무게로 부분적으로, 특히 중간 부분, 휘는 부분을 최소화했다.
이때 밑에 받쳐놓은 서포터들도 다 풀어 제거했다.
(2) 작업실 화장실의 환풍기 외부 후드캡이 컨테이너의 벽 요철과 사이즈가 잘 맞지않고 내부의 샌드위치패널의 구멍도 크기가 약간 작아서 내가 직접 환풍기를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공장장님같은 배테랑도 요리조리 자르고 갈아가며 드디어 환풍기와 후드캡을 다 연결했다.
(3) 현관계단의 오도리바(?) 밑 바깥에 직각으로 삐져나온 곳을 커터로 잘라내었다.
(4) 작업실 고친 화장실 문 제대로 못 만든 몰딩 다시 설치.
(5) 내현관문 안쪽 몰딩 설치.
(6) 세탁실 반대편 위 빈곳 몰딩 설치.
(7) 작업실 행어도어의 롤러 나사 풀림 교정, 기름바름.
(8) 침실 발코니도어 기울어진 것 빼서 나사조정해서 바로 세움.
다음날에는 마루재 까는 사람들이 왔다.
상당히 잘 까는 사람들같이 보이는데, 별 말도 없이 착착 깔아나간다.
약간 마루재가 부족할 것 같다고 말하고는 오후 일찍 추가주문해야 다음날 받아서 일을 마칠 수 있으니까 점심 때 쯤 정확한 부족양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오망천가든에서 배달되어 온 식사를 하면서, 기존의 46박스 외에 3박스를 더 주문하면 한박스 정도 남을 것이라고 말해준다.
옆집인 KT수련관에 가서 컴퓨터를 하면서 전화로 3박스를 주문하고 내일 오전 일찍 받을 수 있도록 화물로 배송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후 늦게 보니 현관과 화장실 제외한 모든 바닦에 오크마루가 깔렸다.
다음날 올 때 가지고 있는 보양(?)지를 가져와서 벽지하는 사람들이 마루바닥을 다치게 하지 않도록 깔아주기를 부탁했다.
이날은 아침 일찍 물건이 오지도 않아도 와서 찾아가라고 문자를 준 경동화물로 가서 허탕을 치고 돌아오고, 10시 정도 다시 가서 배달된 마루재를 찾아오고, 박공장장의 요청으로 실내문에 문고리 자리 파기위한 트리머를 사려고 온 거제도를 거제면, 고현, 장평으로 6군데 공구상을 찾으러 다니다 트리머를 구했으면, 페인트도 이때 다시 샀고, 오후에 두개 모자란 포켓트문 가이드를 구하러 다시 거제면에서 고현으로 가서 운좋게 비슷한 가이드를 구해서 돌아왔다.
결국 더운 초여름날 헉헉대며 왕복 한시간반 정도를 네번 소모했다.
내가 나간 사이에 주문한 원목실내문들이 화물차로 도착해서 드디어 문을 달 수 있게 됐다.
그 사이에 마루까는 사람들은 오전에 걸레받이를 다 설치하고 11시반이나 되서 내가 가져다 준 마루재 나머지도 오후 일찍 깔아서 마루깔기 작업을 완료했고, 그 위에 마루가 상하지 않도록 보양지와 모자라는 부분은 박스포장지를 펴서 마루를 보호하도록 잘 정리해 놓고 갔다.
한편, 박공장장은 녹물나는 곳들을 전날밤에 온 빗물과 오전에도 조금 온 빗물을 닦아가며 실리콘으로 메꾸고 다시 녹물이 나지 않도록 작업했다.
저녁에는 박공장님과 이리저리 궁리를 해서 어떻게 포케트문과 행어문을 달지 파악했으나, 포케트문의 문틀들이 너무 자유롭게(?) 만들어져서 많은 고민을 했다.
드디어 내가 우선순위를 포케트문 세개로 한정하자고 말해서 작업을 시작했다.
밤새 포케트문을 달고 위의 금속물 위치와 높이를 조정하고 가이드 위치를 조정했다.
그 다음에 문틀 위와 옆으로 자작나무합판을 켜서 문틀과 위의 레일이 보이지 않도록 몰딩(이거 잘못 사용하는 용도라고 생각되는데)을 만들어 붙였다.
이렇게 하다보니 밤새 일하고 아침 7시 정도 됐다.
종이테이프로 못박은 곳을 덮는 도배 전처리작업.
마루와 도배가 완성된 거실.
보양지를 바른 바닥은 제대로 보이지는 않는다.
거실과 주방쪽.
침실.
손님방.
이미 7시에는 2주전부터 예약된 도배하는 부부가 와서 내가 주문한 초배지가 필요없고, 자기들은 코르크판을 붙여본 적도 없고 인테리어 사장에게서 코르크판 설치는 듣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몇번 말하다가 초배지는 붙이지 말고, 코르크판도 붙이지 말고 대신 그자리에는 그냥 벽지를 일단 붙이라고 했다.
박공장장님, after 24 hours, still strong still going.
마무리작업에서 가장 어려운 일들을 혼자서 쉬우나 어려우나 마무리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존경받아야 마땅한 보통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침실 문틀 안 마감.
침실 문틀 바깥 마감.
화장실 문틀 바깥 마감.
닫힌 상태의 화장실 문과 문틀.
아직도 완벽한 작업은 아니지만, 원래 작업이 워낙 문제가 많아서 이 정도의 마무리로 만족한다.
손님방 문틀 안 마감.
손님방 문틀 바깥마감.
손님방 포켓 속에 들어간 문.
현관에서 본 손님방 닫힌 문.
그리고 박공장장은 포케트도어 부위는 걸레받이를 붙이지 말라고 말했는데, 붙이고 간 일부 걸레받이를 떼고 다시 만들어 붙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3일은 박공장장과 마루까는 사람들이 동시에 일을 하고, 4일 오전에는 박공장장과 도배하는 같이 실내에서 일하게 되었다.
마침내 9시 좀 넘어 떼어낸 곳의 걸레받이도 다 완성되었다.
그래서 나는 샤워를 하고 아침잠을 좀 자러 들어갔고, 박공장장은 떠나기 전에 현관 옆 패널 잘못된 곳과 현관 입구 발판 현무암 판석을 깔고 11시 정도 내가 아침 누워 있을 때 떠났다.
대단한 사람이다: 전날 아침 7시에 현장에 와서 다음날 11시까지 쉬지않고 저녁밥도 않먹고 일을 했다.
특히 최근 내가 경험한 거제도에서의 일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비교하면 천지 차이이다.
'감동'이었다.
어떻게 저녁밥과 아침밥도 거르면서 밤새 일을 해준 그런 사람에게 감사의 표현을 할 수 있을까?
4일 오후 아직 내가 간이침대에 누워 뒹굴거리고 있는데, 벽지붙이는 사람들이 작업 다 마쳤다고 말을 한다.
가보니 과연 다 붙였다.
그리고 그들은 떠났다.
4일 오후 늦게 인테리어를 맡은 공간사랑 사장님이 와서 화장실 두곳의 천정밑 몰딩를 가져와서 붙이고 초저녁에 돌아갔다.
이로서 인테리어작업이 끝났다.
다음날 계산서 보내준다고 한다.
5일 아침 오랫만에 색소폰 연습을 하는데, 설비 배소장이 2층화장실 도기및 샤워를 설치하러 왔다.
조금 후 나는 옆 수련관에 와서 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빼서 마시며 블로그를 쓴다.
다음주부터는 코이카연수인데, 이제야 집짓기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 같다.
오늘 이케아에서 사온 싱크대의 설치작업을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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