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노년생활

2014. 12. 16: 마지막?! 학생 학위논문 최종 싸인

cool2848 2014. 12. 18. 14:27

지난 주에 박사학위 논문 최종심사를 통과한 내 아마도 마지막 학생.

몇주 전에 석사학위 최종심사를 통과한 학생보다도 더 최근이다.

후자는 이년, 전자는 석사과정을 포함하면 10년 가까이 내 연구실에 있었지만, 공식적으로는 이 둘의 논문지도교수는 내가 아닌 학과장하는 교수로 대외적으로 쓰여진다.

퇴직을 하면 명예교수일지라도 정식 논문지도교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 같이 한학기 전까지 지도교수일지라도 변경해야 한다.

 

어쨌든 이제 이 둘의 논문에 싸인하고 통과를 얘기하고는 마지막 남아있던 교수로서의 책임을 다 끝낸 것이다.

시원섭섭하다.

대부분 정년 퇴직 후에도 강의를 부분적으로 하기 때문에 오랜 교수 생활의 연속성이 유지되지만, 나같이 완전히 절단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제목에 물음표는 아직도 학위를 취득하지 못한 박사과정 학생이 몇명 남아있기 때문이고,

느낌표는 이들이 형식적으로는 아직도 박사과정에 속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취직해서 수년이 지났고 학교로 돌아오지 않거나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여튼 30년의 내 유일한 직장생활의 나머지를 정리했으니 개인적으로는 기록할만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