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것들: 모터바이크, 차, 배

2014. 1. 14: 꿈(?!)의 스포츠카

cool2848 2014. 1. 15. 13:19

 

 

 

오전 일찍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들려서 아버지 수술에 대한 위험성, 가능성과 대안에 대해 담당 의사님과 의견을 나누었다.

내가 아는 마취과 의사에게 들은 얘기를 참조하고 아버지 시술의 현 상태와 수술의 가능성등에 대해 아버지 자신의 좀 감정적인 의견과 함께 내가 인터넷과 일반책에서 얻은 지식과 생각들에 토대해서 아버지가 현재 시술에 대해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과 다음 단계의 수술의 가능성들과 내 아이디어에 대해 심도있는 얘기를 나눴다.

 

그러다 집으로 오는 길에 생각난 것이 서초동에 있다는 서울 최대의 포르쉐 딜러.

그래서 네비에서 찾아서 오던 길을 약간 되돌아가 들려봤다.

 

새로 나온 2014년 Cayman도 직접 살펴보고 (같은 차체를 공유하는 박스터의 예를 보면 예측할 수 있는 것이지만, 실제 봐도 확실히 전 세대보다 디자인이 좋다), 작년말까지 남았던 2013년 Boxster중 혹시 기본형에서 한해가 지난 모델이니 할인폭이 좀 더 크게 되는 것이 있을까하고 물어봤다.

아니랜다, 작년 말과 마찬가지.

여기에서는 예약하면 박스터(S) 시승이 가능하다.

  

 

 

Cayman은 대응되는 같은 차체를 사용하는 Boxster에 비해 약 500만원이 더 비싸다고 한다.

엔진이 무지 약간씩만 더 성능이 개선되었다.

위 사진은 나중에 개인 판매자를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 6개월 탄 차량이다.

강렬한 노란색!!!

 

또 2013년형 박스터 남은 것들에 대한 특별 할인같은 것은 없고, 작년말에 행하던 취등록세 지원은 그나마 계속 해준다고 한다.

게다가 남은 것들은 색상도 제한적이고, 더구나 차에 더해진 옵션들이 내가 원하는 옵션들이 아니었다.

내가 물어본 수동기어 가진 것을 주문하는 것도 실제적으로는 A/S의 어려움들 때문에 아마도 힘들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어쨋던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특별히 비싼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 비하면 아직도 많이 비싸다.

알아본 바에 의하면 독일에서도 우리나라와 값에 큰 차이가 없는 듯 하다.

사실 미국은 워낙 시장이 커서 특별한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사실:

미국같은 가격대라면 어떻게 기본형으로 사보려고 무리를 좀 해볼텐데...

 

그래서 그간 살펴본 것들이 Nissan 370Z와 현대 제네시스쿱이다.

 

370Z는 수십년의 전통을 가진 일본의 대표적인 본격 스포츠카로서 값이 보다 싸서 정말 원한다면, 봉급자들이 살 수도 있는 정도의 가격인데...

현재 모델이 몇년간 거의 같은 기본형을 유지하고 있으면, 국내에 들여오는 자동기어는 dual clutch식이 아닌 보통 자동기어.

오히려 값이 더 싼 6단 수동기어가 들어오면 스포츠카로서의 기능은 더 잘 살텐데.

그리고 국내에는 가장 스포티한 Nismo 모델은 들어오지 않는 데다가 미국과 비교하면 많이 비싸다.

국내의 시장규모를 생각하면 당연하겠지만.

결론은 본격적인 스포츠카로서 가격대비 성능도 괜찮지만 옵션이 제한적이고, 뒷자석이 없고, 모델년식이 꽤 지나서 스포츠카의 핵심 요소인 엔진과 기어에서 둘 다 최첨단이 아니어서 약간씩 성능에서 밀린다는 점이 실내 소음이 심한 점등과 더해지면서 최첨단 스포츠카도 아니면서 보통 승용차로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점이다.

결과적으로는 최고도 아니고 다양한 용도의 사용에도 적당하지 않고 게다가 일반차보다는 훨씬 쎈 가격 때문에 무리를 하면서 살 가치는 아쉽게도 없는 것 같다.

 

2014년식 제네시스쿱은 엔진 사이즈의 선택을 주는데, 역시 3.8리터 형이 2.0터보 보다는 본격적인 스포츠카로서 평판이 좋은 것 같다.

그러나, 이렇게 엔진은 분명 아주 좋은데 적어도 기본인 수동기어는 평이 개선된 2014년식도 그렇게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자동기어도 8단이니 좋은 듯 하지만, 아직도 듀얼크러치를 가진 것이 아니다.

물론 작지만, 뒷자석도 있고 뒤 트렁크도 쓸만하지만, 본격 스포츠카로서는 서스펜션과 핸들링이 아무래도 좀 뛰어나지는 못한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도 좋고 가격도 성능에 비해서는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3.8리터에 서스펜션 튜닝을 하면 내 마음에 들 것 같다.

이 차가 특히 국내에서 사용하기에는 일상생활을 포함해서 제일 다양하게 사용할 수가 있고, 가성비가 높고, 무엇보다도 월급쟁이가 크게 무리를 하지않고 살 수 있는 좋은 차인 것 같다.

 

조금 더 시간을 두면서 차들을 타보고 꿈을 키워야 할텐데, 결국 제네시스쿱을 제외하고는 제일 문제가 무리를 해야만 하는 비싼 값이 될 것 같다.

그렇잖아도 넉넉하지 못한데 낡았지만 잘 달리는 실용적이며 나름 스포티한 차가 있는데 무리를 해서 원하는 것을 살 것인가?

스포츠카, 이게 내인생에 얼마나 가치를 갖는 것인가?

확실히 논리적인 대답은 No!이다.

그래도 나는 내일 또 꿈을 꾸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