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한 911 Carreara 4S 모델.
오전에 며칠 기다리던 종합검진이 별문제없이 잘 진행된 것 같아서, 아직 잘 (아마도) 살아 있음을 자축하기 위해 얼마 전 boxter를 보러 일산 포르쉐 딜러에 갔으나 승차를 못했고 그 이후 관심이 생긴 911 Carrera 모델을 보기 위해 전화한 후에 오랫만에 R1200R 바이크를 타고 분당 포르쉐 딜러에 가서 911 Carrera 모델을 본 후에 4륜구동 모델인 Carrera 4S을 시승한 후에 가격 등을 상담했다.
와!
진짜 잘 나갔다.
똑바로 가고저 할 때는 그대로 똑바로.
차선을 한번 두번 바꾸고 싶을 때는 딱 원하는 만큼만.
사륜구동 모델이라서인지 아주 느린 속도로 주차장에서 빠져나갈 때는 핸들링이 무거웠지만, 이런 크고 넓은 타이어를 낀 차에게 이런 점을 탓할 수는 없겠다...
잘 서고.
설 때 차가 옆으로 치우치거나 앞부분이 낮아지면서 뒤가 들리는 현상도 없이.
어쩌면 내가 공로라서 뒤에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급정지를 시행했지만 abs가 걸릴 정도로 서지는 않았다.
400마력이라고 하고 (S 모델은 3.8리터 엔진, 비-S 모델은 3.4 리터 엔진에 최대 360마력) PDK 자동/수동기어를 가지고 있는 모델이었다.
왠만큼 달릴 때는 3,000 rpm을 넘지 않더니, 악셀을 확실히 밝으니 순식간에 브왕~하는 머플러소리와 함께 경쾌하지만 빨라지는 흔히 p노트라고 불리는 엔진소리와 함께 시속 60키로에서 120킬로로 3단에서 기어를 바꾸지않고 수퍼바이크가 1단이나 2단을 유지하면서 스로틀을 돌려서 뛰쳐나가는 것처럼 튀어나간다.
0-100에 수동기어보다 PDK기어가 조금씩 그러나 확실히 빠른 이유를 알겠다.
전혀 자동기어같지가 않다.
선수가 모는 수동트랜스미션 차를 탄 느낌이다.
전혀 흔들리지도 않고 불안감이 없이.
그러고 보니 땅에 좍 붙어 달리는데, 가속할 때나 급정지할 때나 차선을 바꾸거나 전혀 피치(pitch)도 롤(roll)도 바퀴에서의 뒤틀림도 없다.
그냥 딱 땅에 붙어 가자는 대로 가고, 서자는 대로 서고, 빠르자는 대로 빠르게 간다.
정말 좋네....
과연 스포츠카네.
언젠가!
다음 차는 확실히 포르쉐로 정했다.
너무 늙기 전에 타고 즐기고 죽을 때까지 아끼고 싶은 물건이다.
아~ 현재 차에 아직도 불평할만한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그것이 문제로다!!!
더 문제는 "돈"이지만.
아무래도 내일 330i을 타고 고속 질주를 해볼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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