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연주

2013.3.17: 2013년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시합을 보고.

cool2848 2013. 3. 18. 12:02

어제 김연아가 출전한  2013년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프리스타일 경기 방송을 시청했다.

보지는 않았지만, 그 전의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김연아의 동작 중 하나가 심판들의 편파적인 판정으로 "롱에지"로 취급되어 점수가 깍였다는 수많은 방송 코멘트와 인터넷 구설수와 뉴스 앞에서 마침 방송에 나오는 프로그램을 일말 불안감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경기의 마지막에 치루어진 김연아의 경기/연기 장면에서는 보면서 하나 하나 동작이 잘 마무리되면 안도함과 동시에 마지막까지 혹시나 실수하지 않을까 마음을 조리며 보았습니다.
그 경기 장면을 시청하신 다른 분들도 저와 비슷한 마음이었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끝나고 나서 후련하고, 기뻤고 동시에 김연아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더군요.

한편 세계에서 가장 잘 한다는 사람들이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도 대부분 저렇게 쉽게 실수하는데, 재능도 없이 안이하게 기본적인 음을 정확하게 만들어주는 롱톤 연습이나 스케일 연습도 제대로 하지는 않으면서 (내심으로는) 연주를 잘 하기를 바라는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한 김연아 선수가 아니라, 오히려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면서 아이스스케이팅에서 동작 하나 하나가 정확해야 우선 각 순간에 보기가 좋듯이 색소폰 연주에서도 한음 한음이 정확하고 잘 마무리되야 듣는 사람이 기분이 좋을 것이며, 스케이팅에서 동작간 마무리와 다음 음을 위한 준비가 스므드해야 하듯이 연주하는 각 음들 사이의 연결도 부드러워야 보기와 듣기에 좋고, 전체의 흐름이 하나의 스토리를 표현하여 각 부분이 공통 목표를 위해 통일되고 어우러지는 스케이팅 연기처럼 각기 잘 마무리되어야 하는 음들은 동시의 전체 곡을 위한 부분으로서 존재하고 어울려야 하는 (색소폰) 곡 연주와의 유사성을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