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수리!!!와 항해

09/8/17: 동해안 항해 제3일-강구항

cool2848 2009. 8. 27. 15:40

17일에는 아침에 입항하여 하루종일 배를 정리하고 쉬었다.

선원은 왠일인지 따개비가 붙은 큰 펜더와 밧줄을 정리하고 깨끗히 한다.

그 펜더의 따개비껍질들로 몇백만원을 주고 닦고 광택낸 객실 위를 스커멓게 커다랗게 긁어놓은 것을 보여주니 신경이 많이 쓰이나 보다.

육지에 내려서인지 얼굴이 환하다.^^

내가 그냥 간다고 하면 보내주고 혼자서 귀항하려고 했다니까, 자기도 선원이 둘만 있었어도 그렇게 했을거라며 웃는다.

 

사진 찍는 쪽은 너무 깊이가 얕았다.

 

 요트시험장에 시험선들과 같이 계류 중인 바라밀다호.

 

계류한 장소에서 바로 위에 길에 나가면 있는 큰 대게집과 간판(?)조형물.

 

그러는  사이 요트시험장의 책임자와 소개하였고 배를 보여주었는데, 이분이 자기 딸은 물론이요 다음에는 시험보는 학샏들, 다른 좀 이상한 친구를 데려와서 보여주더니 우리는 내내 일하는데 그것도 모자라 다른 몇명을 또 데려와서 배에 올라와도 되냐고 묻는다.

그래서 일이 좀 있어 안된다고 하니, 다시 잠간만 보여 주면 된다고 우긴다.

그래서 안.된.다.고. 말했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이스하게 대해주면 상대를 생각해서 좀 고려해주지 않는지 모르겟다.

 

강구항 입구에서 바라본 어항 전경.

 

어쨋던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강구항의 어시장도 구경하고.

여기의 가게 열에 아홉은 대게집인 것 같다.

그런데 선원이 지금은 시즌이 아니니 대게를 먹지 말자는 것이다.

워낙 영덕대게가 여기의 고깃배들이 잡아서 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다 러시아대게와 러시아산 킹크랩이엇다.

나는 그래도 먹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 먹었어야 했다.

속이 쭉쟁이던 아니던 내가 언제 다시 강구항에 느긋하게 갈 것인가?

그래서 저녁에 어시장에 남은 대게들을 싸게 사려고 했는데, 장사 아줌마가 싸게 않판다.

그래서 아침 먹은 음식점에서 김치찌게를 언제나처럼 (맛있게) 먹었다.

 

점심에 짜장면이 먹고 싶다는 선원을 따라 항구를 다 뒤지고 다니다 간신히 배달전문집을 발견해서 스윗앤싸워와 짜장면으로 점심을 먹었다.

물론, 중국집에 왔으니 중국어회화 연습은 기본.^^

전부=이꿍 등을 넣어 얼마예요? 전부 얼마예요, 맛잇어요 등등을 연습.

 

선원은 저녁을 먹은 후 할 일하러 피씨방에 가고, 나는 오랫만에 먼저 가서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