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수리!!!와 항해

08/12/22: 1985년도 Celestial 48 크루져 파라미타의 내부

cool2848 2008. 12. 23. 01:27

아마도 이것이 내 요트가 될런지도 모르겠다.^^

 

며칠 전 부산 수영만 국제요트경기장에 정박된 배의 외부와 내부를 약식으로 검사하고 마음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배밑을 검사하기 위해 바로 옆 신당조선소에 상거(haul-out)시켰던 배 내부의 사진들.

 

갑판에 올라서 일단 다저와 바이미니로 보호된 콕핏에서 배 앞쪽을 보며.

앞의 유리부분 상판으로 된 부분이 밀면 객실로 내려가는 입구.

(입구를 막는 조그만 왼쪽 나무판이부러졌다.)

 

콕핏에서 계단을 내려가 메인싸롱에 이른다.

실내는 관리를 않했음에 불구하고 매우 드라이하고 깨끗하다.

 

우선 맨 앞의 객실의 모습.

 

객실이나 싸롱에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는 앞 공용 화장실.

 

싸롱에서 배 뒤쪽을 향해 계단과 현재 컴프레서가 제대로 작동않한다는 냉장고 두개를 자랑하는 부엌을 보며.

정박된 상태에서 220볼트 전원으로 불과 난로를 사용하기 위해 사방으로 걸린 전기줄이 지저분하지만...

 

싸롱에서 배 뒷쪽을 향해서 가다보면 위치한 항해테이블과 의자.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항해 전자기기를 장착하고 있다.

일부 쎈서가 고장난 상태거나 제대로 정확한 작동을 않하는 듯 했다.

 

항해테이블에서 배 뒷쪽을 향해 보면 보이는 복도와 뒷방 일부.

수많은 서랍과 보관소가 있어서 많은 부속과 옷가지 등을 넣을 장소가 충분히 있는 듯.

 

복도 왼쪽에 위치한 엔진룸 입구와 바로 옆에 전기패널문으로 가려진 젖은 항해복 옷장과 정말 잘 구성된 전기패널.

배의 전기계통이 얼마나 복잡할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쑥색으로 칠해진 디젤엔진 외에도 왼쪽에 냉장고 압축기, 엔진 너머에 전기 발전용 디젤엔진과 윗부분에 필터와 같이 오른쪽에 잘 안보이는 바닷물 담수화 정수기가 있다.

현재의 선주가 원래의 엔진을 망가뜨려 최근에 중고 포타(트럭) 엔진으로 교체했다고 한다.

중고 트럭 엔진으로 가는 호화(!) 요트라니...

잘 가긴 하던데 진동이 많고 좀 시끄러웠지만, 마력은 더 높으니 참아야지.

 

선미에 위치한 선주방.

책장 옆에 왼쪽의 전자기기들은 풍력발전기와 쏠라패널을 위한 충전콘트롤러들.

오른쪽은 화장대?

 

선주방에 위치한 현재 덮개가 깨진 전용 전기식 변기를 가진 화장실과 옆에 보이지 않는 정식 샤워실.

 

뒤쪽을 보면서 칵핏의 내부 모습.

 

전체적으로 아주 고급으로 잘 만들어진 배 자체는 매우 잘 고려된 많은 유용한 공간과 빛이 잘 들어 밝고 공기가 잘 순환되는 창들로 이루어졌으며, 비록 최근 몇년 간 관리가 배의 가치만큼은 잘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장거리 항해와 리브어보드를 가능케 하는 모든 장비들이 이미 부착되어 있다.

혼자 타기에는 너무 커서 다루기가 어려울 것도 같지만, 대신 배에서 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넒고 쾌적한 좋은 분위기와 여러사람이 있을 때도 충분히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앞으로 일이년 잘 정비한다면 너무 비싸지 않게 매우 좋은 비대량생산형의 고급 요트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