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낭여행 2019 149

2019. 6. 15: 스페인광장과 추억의 몬쥬익언덕

아침식사는 정확히 8:30, 사장님은 내가 에스파냐역에서 9:30에 출발하는 기차를 탈 수 있을 거라고 했지만, 피곤해서 일부러 짐도 좀 정리하고 9시반 이후에 숙소에서 나왔다. 에스파냐역에 도착해서 몬쎄라트행 표를 사고도 시간이 반시간 이상 남아서 지상에 있는 에스파냐광장 구경에 나섰다. 동상도 멋지고 바로 옆 예전에 투우장이었다가 쇼핑몰이 돤 대형 원형건물도 멋졌다. 이어 언덕 위에 있는 커다란 나중에 국립카타루냐미술관이라고 알게된 건물을 향해 걸었다. 이 언덕이 몬쥬익이라는 것 같아서 아침에 한가한 인포메이션에 혹시나 여기가 1992년 올림픽 때 마라톤경기의 마지막 부분이었던 언덕이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마지막 사진의 바로 앞길을 올라가면서 박물관 뒤쪽 산 넘어에 있는 올림픽경기장으로 뛰어갔다고!..

2019. 6. 13: 쿤밍에서 파리, 그리고 바르셀로나

6/12 오후에 인천공항을 떠나서 중국동방항공으로 쿤밍에 내렸다. 몇시간 있다가 13일 밤 0시20분에 파리로 출발. 쿤밍공항에는 트랜스퍼/경과 객들도 모두 일시 입국신고하고 다시 출국신고를 해야 한다. 공항은 최신으로 크지만, 소프트웨어가 안따라주는 듯. 시작은 싼가격에 구입한 항공권의 이름과 동방항공 내부 컴퓨터의 내 이름과 성이 바뀌어서 인천공항부터 삐걱거리긴 했지만... 싸니까 (65만원 파리 한국 왕복권). 쉬는 시간에 배고프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것들을 두리번거리는 식탐을 자제하고, 혹시나 해서 공항 책방에 가서 "녹비홍수" 책을 구하려고 알아봤다. 마이슈마? 워칸칸! (휴대폰에서 책사진 보여주며) 쩌거 요우마? (좀 찾다가) 메이요우! 셰셰~ (실제는 비-대화의 시간이 좀 있었지만, 오랫만에 ..

2019. 6. 12: 출발(유럽여행)

잠시 후 점심을 먹은 다음에 공항리무진을 타러 나간다. 마지막 순간까지 어떻게 짐을 정리할까에 있어 제일 중요한 문제는 사진 왼쪽에 보이는 전자색소폰이라고 불리는 EWI4000 s를 가져가냐 하는 여부였다. 집에서 많은 시간도 낭비하면서 몇몇년 전에 산 것을 까딱도 않하다가 얼마나 열심히 해보겠다고 장기여행에 필수적인 것만 챙기지 않고 거추장스럽게 이런 작지도 않은 물건을 가져가느냐는 것을 고민했다. 반면, 며칠 전부터 좀 연습하면서 충분히 더 연습해 보고싶고, 여행에서 비행기나 기차 안에서나 기다리면서 아무것도 안하거나 기다리는 시간이 꽤 많은 상황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따라 여행짐도 결정되는 것"이겠다. 여행을 준비할 때 삶의..

2019. 5. 31/6. 2: 여행준비

여행에 가져갈 모든 짐이 들어가는 큰 배낭과 숙소에 짐을 놓고 시내구경할 때 필요한 작은 배낭. 간단한 속옷과 겉옷들과 양말. 윈드브레이커와 극소형 파카, 판쵸비옷, 내복, 잠옷. 트래킹화와 조리. (6/2 업데이트: 새로 구입한 트래킹화를 처음으로 신고 용산역으로 가서 여수행 ktx를 탔다. 택배로 구입한 후에 신어보고 너무 꽉 맞느 건 아닐까 고민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발이 약간은 부은? 상태에서 엷은 양말과 함께 신는 데 문제가 없다.) 비행기용 베개, 수건, 모자, 목덮게, 팔토시. 휴대폰, 빠테리팩, 충전기, 케이블, 스페어 휴대폰. 이어폰, 셀카봉. (6/2: 여수행 ktx 내에서 계속 이어폰을 듣고 핸드폰으로 인터넷뉴스를 보고, 여행관련 글을 보면서 빠테리 소모 상황을 모니터 중. So f..

2019. 4. 8/17/24/28: 19년 유럽여행계획, Route 및 제약들-Eurail Pass/비행기표

"시간은 흘러가 버릴 것이고, 삶에서 남는 건 별로 없을테니까" -리스본행 야간열차 중에서. https://www.eurail.com/sites/eurail.com/files/documents/eurail_2018-lr.pdf 0) 이번 유럽여행의 목적은: 하다 보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내가 가보지 못한 곳들을 중심으로 선택적인 도장찍기가 된 듯하다. 크게는 이베리아반도, 발칸반도,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자연과 문화, 음식 등을 맛보고 지나가면서 중간 기착지나 경유지들 중 "프로방스"지방이나 "토스카나"지방 같은 많이 들어 봤으나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곳들을 포함한다. 1) 강제약(HC)#1, "비행기표": 6월 12일 16:15 MU2004 인천공항>쿤밍 출국 (6/13 06:50 파리-CDG 공항도착..

2019. 3. 28/4. 5: 유럽여행 꿈 (ver. 1.2: 4/5)

"시니어 꿈꾸는 여행자" 과정에서 만난 ㄱㅌㅎ씨가 여행대학에서 만난 여자 4명이 9월에 3주간 예정으로 발칸반도에 여행 가는데, 안전을 위해 남자 2명 정도를 구하는데 내가 같이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나의 의사를 물어왔다.흥미는 있지만, 생각해보니 유럽을 간다면 내가 이전부터 가려고 생각했던 스페인이나 "행복지수?가 높은" 북유럽같은 곳들을 가는 게 나을 것 같다. (0) 이제 베트남여행에 대한 마음에 빚도 해소했으니, 올해 여름/가을에는 가보고 싶었던 유럽에 여행을 계획해보자.(ver. 1.0: 3/27)--------------(이하 ver. 1.1: 3/28) 일단, 가고 싶은 곳: (1) *스페인 (바르셀로나, 마드리드/톨레도, 그라나다, 세비아, 리스본 등)과 포르투갈; (약 2주간: 건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