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월!
날씨는 화창하고 마치 여름이 벌써 온 느낌이다.
어제는 진주에 안타는 제트스키를 팔기 위해 운반한 후에 저녁식사 후에 모텔에서 자고, 오늘 오전 늦게 거제도로 왔다.
일단 건축현장에 가서 방수코팅 마지막날 작업을 구경하고, 지세포에 있는 배로 왔다.
예지가 선상에서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샌딩과 바니쉬칠에 열심이다.
이제야 배에게 진작해줬어야 할 뭔가를 하는 느낌이다.
그런데 작업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다.
딱, 퇴직자에게나 어울릴.^^
그래도 알아서 선실 윗창을 뜯어서 이미 샌딩과 세번 칠을 했다고 한다.
스테인은 섞지않았지만, 좋은 짙은 티크재의 색이 나온다.
틈틈이 나무에 때가 섞인 건지 어두운 가벼운 샌딩으로는 지워지지 않는 부분들이 보이고.
샌딩이 약 90% 정도의 시간이 소모되고, 막상 칠 자체는 10% 정도의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다고 한다.
남은 양은 거의 전부!^^
옆에서 보다가 색소폰 선생님이 보내준 이메일 확인했냐고 물어와서 폰툰에 앉아서 새책에 추천사를 문자로 써서 보냈다:
"유리은프로는 정확한 박자와 리듬감이 뛰어난 색소폰 연주가이다.
그녀는 특히 재즈색소포니스트라고 부러야 할만큼 재즈음악에 열정적이고 헌신적이다.
십수년을 배워도 감정은 고사하고 박자와 음정에 정확성이 떨어지는 내가 추천사를 쓴다는 게 웃기는 일이긴 하지만, 이책은 나같은 재즈와 색소폰을 좋아하는 아마츄어들의 음악생활에는 그녀와의 만남만큼이나 소중한 것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일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아주 좋아하신다.
굿~
차에 실어온 자전거도 내려서 작은 철사줄로 묶어두었다.
가져온 새 색소폰도 배에 들여놓고.
오랫만에 만난 요트타는 지인을 만나 딸과 상대의 딸 졸업과 취직 얘기등을 나누다.
지난번 태풍 때 배가 깨져서 현재는 배가 없다고 한다.
이 사람도 일본에 크루져를 가져서 일주일 타다가 한국에 돌아와 일을 하다가 다시 가서 몇달 간 일본 항해를 하는 꿈, 내가 꿨던 그리고 성취하지 못한, 에 대해 얘기했다.
분명 나도 이런 꿈을 가지고 있었고, 할 수 있는 시간과 배도 있는데.
왜 아직도 하지 못하고 있는 거지???
다시 나의 꿈을 생각해봐야지.
5월의 첫날은 촉석루 옆 모텔에서 다이어트 테레비 방송과 함께 느리게 시작했지만, 언제처럼 또 다시 빠르게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