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한 날은 비가 많이 와서 다음날 집에서 가까운 칫과에 갈 때 본격적으로 타봤다.
소리없이 스르륵 잘 나가는 것이 약간 이상하지만 작은 스쿠터들의 기계적인 순정 머플러음보다는 훨씬 마음에 든다.
그런데 앞은 좀 덜한데, 어제 잠깐의 라이드에서도 느꼈듯이 뒤서스펜션은 많이 튄다.
스프링을 바꾸면 좀 나아질까?
크기도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서 부담없이 타고다니기 적당하다.
바퀴는 약간 딱딱하지만 13인치 휠이라서 큰 부담이 없다.
시트도 너무 무르지도 딱딱하지도 않고 아직까지는 보기보다 편하다.
제작증은 받아와서 등록이 가능하다고 하나, 판매자에 따르면 아직까지 전기스쿠터는 등록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이 전기 스쿠터는 분명 50씨씨 스쿠터보다는 훨씬 강한 엔진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90씨씨 스쿠터와 비슷한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등록해야 할 것 같은데, 아마도 전기 스쿠터나 전기차에 대한 모든 것이 아직 새롭기 때문에 제도가 미흡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 한가지는 전기 스쿠터는 헬멧을 쓰지않아도 좋다고 들었는데 이점도 확인이 필요하다.
나중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아래와 같다. (즉, 판매자가 말한 등록이 필요없고, 헬멧을 쓰지않아도 된다는 말은 둘 다 틀리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현행 법률상으로 2종 보통, 1종 보통 등 상위 면허에 해당하는 자동차 면허가 있으면, 별도로 원동기 면허를 취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현재 자체 문의 결과 담당 경찰서 및 경찰관에 따라서 전기스쿠터의 헬멧 착용에 대한 이견이 있는 상황 입니다. |
어제 가지고 올 때 100km가 조금 넘는 적산계 수치를 보였다.
판매자가 작년에 두대 사가지고 배달일에 사용하려 하다가 않하게 되서 하나는 본인이 사용하고 나머지는 팔기로 했다고 한다.
듣기로는 천번 넘는 충전과 방전을 할 수 있는 빠테리라고 하는데, 과연 그렇까?
만약 그렇다면 매일타도 적어도 3년 정도는 거의 돈 들지않고 탈 수 있다는 건데...
어쨋던 계기판의 빠테리 잔량 정보도 유용한 것 같다.
그러나, 거리적산계만 있고, trip meter가 없는 것은 특히 전기스쿠터의 특성상 아주 아쉬운 점이다.
불편하지만 먼곳을 간다면 충전기를 가지고 다녀야 할 듯.
바이크마트에서 보기에는 괜찮으나 조절이 약간 부족한 백미러를 대치할 검정색 배밀러를 주문했고, 같이 번호판이 없는 장소를 메꾸기 위해서 치장용 <카우보이비밥> 번호판을 주문했다.
이삼일 더 타니, 이 바이크의 중요한 결점이 보인다.
파워는 좋다.
전기를 사용하는 친환경성도 좋다.
경제적인 면도 좋다.
간단한 것도 좋다.
그런데, 이 바이크는 바이크로서 균형이 좀 모자란다.
특히 서스펜션이 나쁜데, 조금만 턱이나 균열된 길을 지나가면 덜컥거린다.
속도가 빨라질 수록 더 하다.
앞쇼바와 뒷쇼바가 다 문제가 있고, 바이크 내부의 빠테리의 고정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좀 빠른 속도에서의 덜컹거림에는 무거운 빠테리가 스쿠터 내부에서 털석이는 것 같다.
바이크 회사에서 이런 e-bike를 만들었다면 이렇게 현가장치가 나쁘지는 않았을텐데, 아쉽다.
결국 빠르고 잘서는 타는 재미가 있는 스포츠시티300을 판 이유도 궁극적으로는 샤시의 굳건하지 못함과 부적절한 서스펜션으로 인한 고속에서의 불안정성이었다는 점인 것을 생각하면 바이크의 서스펜션은 쉽지않은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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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오늘 구입한 레오모터스란 국내회사가 만든 힐레스3이란 전기스쿠터 모델에 대한 이쪽 분야 전문가(?)의 이 스쿠터에 대한 경험에 토대한 평가이다.
http://blog.naver.com/namc87/30161731483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처럼 차고가 있고 주로 가까운 곳을 돌아다니는 사람에게는 관리비도 거의 않들고 연료비도 거의 않드는 쓸만한 오토바이이다.
모양이나 성능은 50씨씨 내지 100씨씨 정도의 일반 스쿠터와 비슷하나, 조용한 작동과 많이 튀는 뒤 쇼바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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