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는 29일로 예정되었던 사랑니 발치를 앞당겨서 하게 되었다.
의사 스케쥴 조정 때문이지만, 이런 것이야 "The sooner, the better." 지.
워낙은 잡아준 스케줄이 수련의가 3월 중에 가서나 뽑을 수 있는 스케쥴이라, 아는 의사에게 얘기해서 내가 여행하는 기간 중에 바쁘지 않은 시간으로 다시 스케쥴을 한 것인데.
하여튼 잘 됐다.
한시간 전에 미리 처방받은 약을 먹고 가서, 금방 뽑았다.
생각보다 잘 뽑혀 나오지 않자, 의사는 간호원과 하던 얘기를 중단하고 진지하게 여러번 꽤나 힘을 썼다.
그래두 잘 뽑혀서 뼈를 갈아내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래두 뽑힌 사랑니를 보니 좀 허무했다.
그래두 나랑 같이 수십년을 살아오고, 특히 내가 좋아하는 먹을 것을 같이 먹던 놈인데...
오늘까지 48시간 하루 세번에 걸쳐서 항생제와 진통제 등을 처방받은 대로 먹었다.
워낙은 24시간 식은 죽만 먹으라고 했지만, 두끼는 식은 전복죽과 카레라이스를 섞어 먹었다.
사실 심한 운동도 하지 말라고 했지만, 왼쪽 턱의 붓기가 조금 가시자 테니스장에 가서 치과의사와 같이 테니스를 쳤다.^^
어제 일요일(2/17)은 실내 테니스 모임 대신에 미니벨로 벙개에 참석하기 위해 거북선선착장으로 가서 월드컵공원의 하늘공원의 주변을 도는 라이딩을 하고 조박사칼국수집에 가서 늦은 점심을 같이 하였다.
나는 그동안 바람이 빠져서 앞 뒤 타이어에 쥬브를 넣었기에 시험하느라고 MTB를 가지고 가서 바람을 안고 같이 달리느라고 약간 힘들었지만, 큰 문제 없이 같이 달렸다.
테니스가 더 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억지로라도 자전거 타기에 코미트해서 자전거 타기가 즐거워져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듯 해서리...
오늘은 아침부터 안과에 가서 수술한 왼쪽 망막에 대해 정기 체크를 했다.
10시 조금 넘어 갔지만, 보통 하는 안압검사와 시력검사 외에도 망막 세부검사(?)를 두가지나 더 하느라고 시간이 늦어져서 막상 주치의 진료를 마치니 거의 1시가 다 되어갔다.
기다려서 왼쪽눈에 레이져 처리(?)를 하려고 했으나, 기다리는 사람이 28명이라나 하고 오후에는 수술에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내일 아침 8시에 가서 레이져 처리를 하기로 했다.
이제 수술이 거의 세달이 되어 시력이 거의 안정되게 되었으므로, 이제부터 시력을 보정하는 정밀 시력검사와 안경 다시 마추는 일이 남는다고 한다.
그러니, 김**박사 말대로 왼쪽 눈의 시력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현재 정도로 예전보다 많이 나쁜 좌우의 시력이 차이가 나는 것을 다시 보정해야 되는 것이다.
아니기를 바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