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수리!!!와 항해

2019. 5. 18: 요트는 도대체 왜?

cool2848 2019. 5. 18. 10:00

흔히 말하는 서양 속담에 (내가 아는 서양은 미국이니, 이 "서양"은 "미국"이라는 말이 보다 정확할 듯 하지만) 하지 말 것 세가지 중에 하나로 언급되는 것이 "요트"이다.

다른 두가지는 "애인"과 "별장"이 되기도 하고, "애인"과 "말"이 되기도 한다.

이건 내 경우를 보면 더욱 확실해진다.

정말 하지 말았으면, 그 시간과 정력, 돈을 아주 인생에 도움이 되게 잘 사용할 수 있었을텐 데 하는 생각이 지금도 절절하다.


그러면, 왜 사람들은 이렇게 확실한 실용적인 가치에 반하여 요트를 하는 걸끼?


내 생각에는 그것이 "꿈"이기 때문인 것 같다.

요트는 여러가지 꿈을 가능케해준다.

가령, 이 요트를 가지고 그림같은 낙원같은 바닷가에 가서 젊은 처자와 알콩달콩 사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이 요트만 원래 되야하는 것이 제대로 된다면, 그런 시나리오를 완성시키는 데 특별히 다른 것이 필요없다.

세계일주는 어떤가?

온갖 험난한 파도와 바람을 극복하고 살아남는 소설같은 항해는 어떤가?

그냥 국내에서 살고 싶은 곳에 가져다 놓고 배에서 사는 것은 어떤가?

아니면 한강에 가져다 놓고 그속에서 살면서 간단한 낚시같은 일로 먹고 사는 것은 어떨까?


이렇게 생각하면, 요트는 경계에 제약을 넘어서는 "the ultimate camper"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서 고치고, 골치 썩이고, 마음 조리고, 손해를 보지만 오늘도 나는 물위에 띄우지도 못하는 배를 가지고 꿈을 꾼다.

그것도 여러가지 말도 않돼는 지도 모르는 꿈을 이렇게 저렇게 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