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6: 인터넷 고장
지난 6일간 인터넷이 고장났다.
얼마 전에도 한두번 그러다가 하루 정도 있으니 저절로 돼서 그렇게 생각하고 기다렸는데, 계속 안 됀다.
마침 하노이도 가야되고, 블벗들의 호지민시 방문에도 답을 해야 하는데 점점 불편이 가중된다.
테레비 없는 건 견딜만도 하고 오히려 바람직도 했는데, 컴푸터가 안되니 거의 모든 소통의 측면에서 문제가 심각해진다.
더 이상 문제를 놔둘 수가 없다.
해결해야만 한다.
더 이상 미루면서 게으름을 필 수가 없다.
그래서 전화해도 설명이 잘 안돼니, 오후 4시 경 아파트 관리실에 가서 도움을 청했다.
직원 중 영어 못하는 직원이 그래도 내가 인터넷고장으로 온 것을 알아듣고 전화를 하더니 집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그날 계속 않되고 다음날 아침에도 안되어 다시 내려갔다.
직원이 2시에 온단다.
학교갔다가 2시 전에 와서 30분 기다려도 안온다.
약속 때문에 시내 나가야 해서 사무소에 다시 가니 마침 영어 잘하는 직원도 있다.
내가 집에 돌아오는 5시로 약속을 다시 잡았다.
5시반 정도 한 통신회사 직원이 오더니 인터넷 터미날을 떼고 속에 선들을 테스트하더니 집안에 설치된 통신 선에 연결이 끊어졌다고 한다.
내 생각은 설마!였다.
지은 지 일이년뿐이 안된 새아파트인데 어떻게 통신선이 다 끊어지나?!
한시간 후에 다른 직원 두명과 통신케이블을 가져오더니 현관 위에 집 천정 속에서 거실 통신터미날까지 통신선을 교체했다.
교체된 선을 보니 곳곳에 피복선이 베껴져 있고 전체선이 완전히 물기에 푹 젖어있다.
여기는 덥고 습기가 많으니 어떤 보이지 않는 곳에는 이렇게 물이 고이고 전선이나 통신선이 항상 물에 잠길 수도 있겠다.
물론 그래도 통신선 곳곳이 베껴진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니 그중 한 직원이 우리 집 옆집 둘다 같은 문제로 통신선을 교체했다고 말해준다.
자기네가 그래서 무지 바쁘다고 웃으며...
수수료: 200,000동 (약 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