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것들: 모터바이크, 차, 배

2015. 5. 22/23: 코이카 최종합격, 제트스키 시험운행

cool2848 2015. 5. 23. 22:04

22일 오후2시, 드디어 발표가 났다.

기대한대로 최종합격.

7월부터 베트남 호지민(사이공)시로 간다.

야호~

 

이제 7월이면 떠나야 하니, 얼마 전에 봤던 Honda CB1100ex 오토바이도 Stellar S16 Sports 카약도 '샤요나라'가 됐다.

이제부터 빨리 집짓기를 마무리하고, 약속했던 부모님과의 일본여행, 예약한 몽고승마여행을 갔다가 베트남으로 갈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가약으로 가고 싶었던 이웃섬 추봉도를 이날 제트스키로 가기로 했다.

작년에 샀다가 일년내내 집 정원에서 썩었던 제트스키.

한달전쯤 지인에게 팔았다가 다시 취소하고 가져온 끊어질뻔 했던 인연.

오늘 오후 날씨도 덥고 좋아서 현장에  있던 놈을 그제와 오늘 휘발유 50리터를 빼꼭 채우고 드디어 차 뒤에 매달고 덕원해수욕장으로 출발.

조심조심 해수욕장에서 후진해서 배를 바닷물에 약간 뜰 정도로 들어간 후에 엔진을 켜서 후진을 해서 배를 트레일러에서 분리시켰다.

 

혹시나 몰라서 지갑도 전화기도 차속에 넣고, 차를 약간 전진시켜 안전하게 처리했다.

엔진은 여전히 스므드했다.

천천히 시작한다.

덕원해수욕장을 빠르게 떠나면서 지난 주말에 들렸던 쌍근항과 은방해변을 들려본다.

이윽고 다시 만 가운데로 나와서 조그만 무인도를 휘돌아 유람선들이 만드는 큰 파도를 뛰어넘으며 앞에 있는 봐오기만 했던 추봉도 **항구에 들어갔다.

어부들이 쓰는 부표 위에 잠시 배를 세웠다.

다시 떠나서 추봉도와 거제도의 가배리 해변절벽 사이를 지나 가배만으로 들어 간다.

입구에 엊그제 자동차로 들렸던 함박금마을 항구에 배를 묶고 잠시 쉬었다.

가배항에서 출발해서 관광객을 빼꼭 채우고 장사도로 가는 유람선을 재빨리 따라가다 뒤파도에 튀는 물에 옷을 젖힌채 다시 덕원해수욕장 쪽으로 달려간다.

최고속도는 만 내에서 시속 85킬로, 섬밖에서는 60-75키로 정도로 파도에 적응하면서 달려간다.

다시 덕원해수욕장으로 들어가면서 돌아서 집앞을 지나서 차가 기다리는 해변으로 돌아왔다.

Great Ride!

It is (내가 처음 이글을 쓸 때는 같은 날 저녁이어서 현재형임) a beautiful day.

I hope others can enjoy this place as I do.

이렇게 좋은 바다를 왜 이렇게 즐기지 못하는 걸까?!

 

 

이 지역에서 처음이고, 또 이 젯스키를 올해 처음 본격적으로 타는 것이라서 사진기와 휴대폰도 물에 젖을까봐 가지고 타지 않아서 아쉽게도 추봉도 사진이나 수면에서의 사진이 없다.

 

이차가 사륜이 분명한데, 이날 앞바퀴가 작동하지 않아서 나중에 길로 나갈 때 물에 젖지않은 부드러운 모래에 빠졌다.

 

이 동네에 온지 오래된 이웃이 마침 내가 못빠져나오는 것을 보고 전화를 준 후에 미니포크레인을 가지고 와서 돌을 내가 나올 수 있게 공사?!!해주고 있다.

게다가 1단이 아니라 2단으로 도로에 최단거리인 수직방향으로 타력을 이용해서 탈출하라고 얘기해줘서 다행해 도로로 나올 수 있었다.

(이것은 눈위에서 운전할 때 오히려 1단으로 운전하면 미끄러지기 쉬운 것과 같은 원리이리라.)

 

나오다가 모래에 차가 뒤바퀴가 빠졌다.

왠지 이짚차는 4륜구동으로 작은 기어를 넣었는데도 뒤바퀴만 돌아간다.

바닷물에 들어오지않는 출입구쪽 모래가 너무 부드러워서 그곳에서 빠졌다.

한두사람의 도움으로 나왔지만, 다시 돌아 나가다가 다시 빠졌다.

마침 동네에 사는 한번 인사를 한 안사장이 전화를 해와서 도움을 청했고, 안사장이 미니프크레인을 가져와서 결국 차를 빼내고 해변에서 차와 트레일러가 탈출하게 도와줬다.

다시 오기 전에 짚차의 사용이나 고장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겠다.

빨리 다시 오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