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19-21: 정화조구덩이 파기, 진입로축대 복원, 박부장 마무리작업
연락해준다던 포크레인기사도 연락이 없고, 견적서 준다던 설비사장도 연락이 없다
나는 그저 기다린다.
기다리다 못해 내가 전화하니 포크레인기사는 그럼 다음날 19일날 작업을 하잔다.
할일: (1) 2*1.5*2미터 (길이/폭/깊이) 정화조구덩이 파기,
(2) 크레인 진입을 위해 제거했던 진입로 옆 축대 일부 복원.
(3) 통신수공, 수도맨홀, 정화조 냄새트랩 구덩이 파기.
(4) 앞집 집모서리 큰 축대돌 몇개 제거.
(5) 5인용 정화조 이동.
(6) 텃밭 기울기및 물길 정리.
(7) 정화종 배출구 오수관에 연결.
계획했던 이들 중 더 중요한 (1), (2), (3), (4), (5)번을 처리했다.
20일은 실내에서 배선 일과 청소를 조금하고 쉬었다.
21(토)일은 박부장이 아침 일찍 내려와서
(1) 실내 연결부 임시지지대 제거,
(2) 작업실 콘테이너 행어도어 문 자물쇠고리 설치,
(3) 행어도어 밑 구멍 채워넣기.
(4) 외부 전기배선 구멍 실리콘 쏘기.
(5) 연결부위 작은 쇠붙이 제거.
(6) 내가 뜯어낸 거실 전망창 밑 부분 복원.
(7) 현관앞 데크밑 옥상데크 연결 부위의 데크 피스 체결.
(8) 그외 좀 더 페인트 칠하기.
(9) 앞집 진입로 정화조 연결 파이프 깨진 것 수리 위해서 재료및 준비작업.
(점심 후, 설비사장이 긴급 SOS를 받고 나타났으나, 결국은 우리의 늦은 점심 때 앞집 옆 주인이 직접 수리)
(10) 이층 실내 청소 (박부장 부인)
박부장은 부인과 화사한 오후와 일요일까지 거제도여행을 즐기기 위해 이 많은 일들을 처리해주고 떠났다.
봄날은 완연하다.
산과 들에는 동백꽃과 간혹 진달래꽃이 만발하고, 며칠 전 내린 비 때문에 옆 산개울에 냇물이 졸졸 기분좋은 생명의 소리를 내며 흐른다.
점점 집은 자리를 잡아간다.
위사진에 보이는 피뢰침에 앉은 까마귀와 떼거리들도 더 자주 들린다.
내가 나타나기만 하면 한놈이 나타나고, 나머지 두어마리를 불러들인다.
침실 아래에 02포크레인이 못파고 포기했던, 원래 계획했던 곳을 파기 시작.
곧 암석덩어리라는 것을 알아서 브레이커로 바꾸고 (유압선도 두개인가 바꾸어야 하는 작업) 돌을 깨기 시작.
파자마자 돌산 위에 10-20센치 정도 깔린 흙 아래로 나타나는 암반과 깨진 돌들.
긇어서 구덩이를 넓히고 깊게 한다.
생각처럼 원하는 185센치의 깊이가 나오지 않는다.
다시 브레이커로 바꾸고 돌깨기 시작 반복.
그 사이에 이웃 마을 공사장에서 섭외하고 선불한 레미콘차가 왔다 그냥 가버렸고, 나는 돈만 날렸다.
그래도 드디어 생각했던 길이와 넓이와 깊이가 나왓다.
여기에 1루베 정도의 콘크리트만 뿌리면 이곳의 (해안가라는?!) 위치 때문에 설치해야만 하는 최소 크기의 15인분 정화조를 설치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끝나는 것이다.
정화조 구덩이를 깨서 파냈기 때문에 생긴 마당에 쌓인 돌들.
축대 위에 묘목으로 경계를 심기 전에 흙이 쓸려내려가지 말게 하도록 이런 잡석으로 조금 쌓을 예정.
대문 옆에 설치할 우체통을 받치고 쇠줄로 묶을 기초석.
그리고 나서 진입로 축대 일부를 다시 복원하기 시작.
이리 저리 궁리하며 다시 쌓기 계속.
그리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정성을 기울여서 쌓고 있다.
복원한 부분과 그전 부분이 확연히 차이가 나지만, 이정도면 나에게는 충분하다.
나에게 축대는 튼튼하면 된다.
멋있으면 더 좋겠지만, 멋은 축대에게는 엑스트라다.
전기및 통신 인입선 들을 위한 구내 수공.
또 수도맨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