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것들: 모터바이크, 차, 배

2013. 8. 22: 1500와트짜리 전동 스쿠터보드 구입

cool2848 2013. 8. 23. 16:14

 

해운대에서 사용하던 엔진 2스트로크 스쿠터보드는 접어서 고속버스나 기차에 실을 수 있었지만, 언덕을 올라가는 것이 쉽지않고, 기차에 실을 때 휘발류냄새가 나서 신경이 쓰였고 (원칙적으로 휘발과 폭발 위험 때문에 못 싣는다고 생각함), 휘발유 외에도 엔진오일도 조금 휴대해야 하는데다가 소리가 시끄러웟다.

 

그런데 내가 현재 애용하고 있는 전기스쿠터를 타보니 조용하고 고장날 것이 없고 돈 들일이 없고 (물론 집의 전기 메타가 조금씩 돌아가기는 하지만 말이다) 환경에도 깨끗하고, 그야말로 미래의 운송수단이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전기자동차 기술은 최근들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요트에 싣고 다닐 수 있는 운송수단으로 전기스쿠터보드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불행히도 그런 조건을 만족하는 전기스쿠터보드는 아쉽지만 아직 신이나지 않는 정도에 머무르는 듯이 보인다.

(나중에 타보고 확인해봐야겠지만...)

아래의 팻기어라는 보드스쿠터가 그런 정도의 예로 보인다.

 

독일과 대만에서 디자인하고 제작한 팻기어 스쿠터보드.

 

시속은 최대 약 35킬로미터 정도이고, 무게는 약 15킬로그램 정도이다.

도시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보조 운송수단.

그러나, 먼길이나 험한 길 등에는 적합치 않은 작은 바퀴 등을 지녔다.

이 정도면 요트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근처를 돌아다닐 때 꽤 적당할 듯.

다만, 이렇게 작은 바퀴에 시속 35킬로미터 속도는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도로상황에서는 매우 위험한 사이즈라고 생각된다.

그래도 이런 정도라면 충분히 요트에 넣기도 작고 가벼우며 도착해서 편하게 주변을 돌아다닐 수 있는 운송수단으로 적당하리라 생각된다.

 

아래에 스펙 참조.

 

 

그런데 나는 다른 스쿠터를 선택했다.

아니 사실 이런 대안들을 충분히 조사하고 고려하지않고 감정적인 선택을 하였다.

내가 가지고 싶었던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델과 거의 흡사하다는 이유만으로...

반면에 같은 값에 구할 수 있는 중국 oem의 국내 모 회사의 전기스쿠터보드.

미국의 Super Cycles and Scooters사의 비슷한 스쿠터보다 바퀴가 약간 작고 12인치 대 10인치 타이어) 튜브레스가 아닐 뿐 거의 같은 사양이다. (어쩌면 미국이나 한국이나 중국의 같은 곳에서 oem하는 지도 모르겠다)

1500와트의 브러쉬레스 모터를 사용,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앞뒤 스프링 현가장치.

17 AH의 바테리 (돈이 더 쓰면 리티움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

아래의 스펙 참조.

 

내가 자주가는 자동차들도 헐떡거리는 경사가 매우 높은 언덕길도 별 힘들이지않고 마구 올라간다.

그런데 가속스위치가 오른손 엄지로 누르는 방식인데 둘째손가락으로 당기는 방식에 비해 정밀도가 떨어진다.

게다가 전기모터의 특성(?) 상 초기 발진이 너무 빨라 엔진스쿠터와 같은 부드러운 안정된 출발에 쉽지 않다.

(엔진스쿠터는 출발에 좀 더 빨랐으면 하는 느낌이고, 전동스쿠터는 출발이 좀 스무스했으면 하는 느낌이다)

스쿠터 자체의 무게가 약 27킬로그램 정도인데다, 대용량 배테리도 약 18킬로그램이나 되어 같이 합하면 약 45킬로 정도가 되서 그냥 들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배테리와 스쿠터를 각각 20킬로안팍으로 나눠서 들어야만 하는 불편이 있다.

 

살 때 앞바퀴 위의 흙받이와 뒤바퀴 위의 기본보다 더 긴 흙받이를 장착했다.

그외에도 앞 전조등과 좌우 번쩍이 led, 자전거용 자물쇠와 안장장착 시 뒤 안전등 등이 기본 패키지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