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4(일): R1200R 엔진 누유와 엔진음
어제 낮에 서울 와서 저녁에 용인에 가서 부모님과 형제들 함께 엄마 심장상태에 대해 전주에 의사로부터 설명을 들은 내가 다시 설명하고 대책을 의논했다.
서울에서 용인 실버타운까지 바이크를 오일이 조금 샛던 (그리고 남서울 베엠베모터라드에서 얼마 전 확인한) 실린더 테스트 겸 추후 이 바이크로 투어를 한다는 생각에 겸사겸사 타고갔다.
갈 때는 집에서 남산터널, 양재역을 거쳐 곧장 국도3번인가를 타고 분당 거쳐 용인으로 갔다.
약 한시간반 소요. (참고로 나는 모든 교통신호등을 지킨다. )
다행히 오른쪽 실린더 나사에 누유현상이 없다.
올 때는 하다보니 분당 서울 자동차전용도로으로 들어와서 시간 비교도 할 겸 계속 순항을 하고 이러서 연결된 강변 자동차전용도로를 사용해서 집으로 왔다.
다행히 거의 지체가 없이 다른차와 같은 속도로 어울려 왔다.
한시간5분정도 소요.
빠르기도 했지만, 제일 마음에 든 것은 매 신호등마다 서고 기다리기를 수없이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다: 그냥 느긋하게 차를 쫒아가기만 하면 되었다.
다음날인 오늘 아침 확인해보니 섭씨 30도가 넘는 매우 더운날 100여킬로미터를 주행했는데도 사진에 보이는대로 문제의 실린더 나사 주위에 전혀 누유가 보이지 않았다.
오면서 기어 체인지할 때 내가 습관적으로 하는 것보다 1200r의 엔진회전이 조금 빨리되고 4,000-5,000 rpm으로 저기어에서 회전하는 것을 내가 싫어하는 걸 발견.
아마도 이 바이크의 중저 회전역에서의 토크가 혼다 cbr954rr의 것보다 커서 후자에 익숙한 내가 조금 늦게 변속하는 듯.
또 하나 내가 이 바이크의 엔진음을 좋아하는 이유를 발견했다: 장착된 아크라포빅 머플러와 함께 (순정 머플러 소리는 모름) 고회전으로 갈 때 옛날 2차대전 영화를 볼 때 프로펠러 전투기가 상승이나 하강하면서 적 전투기를 쫒거나 폭격할 때의 고주파로 상승하는 엔진음이 연상된다.
흠~
이런 음이 의도적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독일 전투기 엔진과 R1200r 엔진의 구조에서 다분히 역사적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고, 아마도 그런 이유에서 이 바이크의 액셀시의 엔진음이 익숙하게 들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