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 오디오 업그레이드
같이 가끔 테니스치는 직장 동료가 오디오필이다.
수천장의 LP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최근에 들었다.
그가 앰프에 대한 불만과 의문을 얘기를 해서, 내가 잘 안 사용하는 세칸드 시스템의 앰프(Pioneer A-09: class-A 35W@8Ohm)를 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빌려줬다.
아울러 나에게 사용하지 않던 오래된 턴테이블도 줬다.
그후 일주일이 넘도록 테니스장에 얼굴을 볼 수가 없어서 이주 정도 후에 전화를 했더니, 내 앰프를 가져가서 들어봤더니 자기의 앰프가 많이 모자라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하면서 결과적으로 앰프를 새로 구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집에 가서 새로 산 앰프와 그집 오디오를 듣고 온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왠지 내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 같은 것이다.
최후의 업그레이드는 Avalon사의 Eidolon 스피커 시스템을 흉내내어 국내에서 흉내내어 제작한 스피커통에 원 제품과 같은 덴마크(?)제의 드라이버들을 얹고 제작자가 흉내낸/고안한 페씨브를 가진 복각 아이돌론 스피커에 있었다.
둘째딸이 집에서 친구들과 파티한 후에 한쪽 스피커의 미드용 쎄라믹 드라이버가 깨져있은 것을 내가 발견하고, 반년 가까이 음악을 듣지 않다가 양쪽 스피커의 미드 드라이버를 (짝에 맞게?) 교체한 수년 전이었다.
당시에 스피커 제작자의 제안에 따라 스피커 패씨브를 기존의 것에서 문도르프 실버 곤덴서들과 좋은 저항들로 (비용문제로 코일은 그대로 두고) 교체했다.
그전에 사용하던 B&W 801Matrix와 Magepan의 대형 평판형 리본 스피커를 밀어내고 나름 만족스럽게 우수한 가격대성능비를 발휘하며 우리집에 오래 있었던 스피커 시스템이다.
그 직후인 이년반 정도 전에 잘 사용하던 Sony SACD/CD 플레이어가 문제를 일으켜서 용산전자에서 픽업을 교체했으나, 왠지 다시 조금씩 SACD나 CD를 읽는 데에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같은 때 오래된 Esoteric CDP도 문제를 일으켜서 같은 곳에서 픽업을 교체하여 이후에 별문제없이 세칸드 시스템의 음원쏘스로 사용하고 있다.
그외에도 (이미 전에 이 블로그에 쓴) 오래된 Esoteric CDP를 CD transport로 쓰고 거기서의 음원 데이타를 보다 최근의 디지탈 기술로 아날로그화하는 데 사용하려고 약 이년반 전에 구입한 국내 제작의 dDC200이라는 제품명의 DAC (아날로그 부분 Mundorf 콘덴서 업그레이드 버젼)이 있다.
(마찬가지로 이 블로그에 이미 쓴) 그 후에 구입한 Sanyo의 iPhone을 위한 DDD(Digital Data Drive) 아니면 산요에서 써논대로 Digital Media Transport 모델 ND-S1.
그전에 Wadia에서 나온 iPhone을 위한 최신 DDD를 업그레이드한 것을 미국에 한 오디오샾에서 주문했다가 제 때에 안 오는 바람에 수개월을 기다리다가 오히려 훨씬 싸고 성능이 좋다는 리뷰를 읽고 위의 제품을 국내에서 구했다.
이 제품과 (리모컨 있음) iPhone 음악의 편의성과 전용 CDP에 준하는 음질에 반해서 (SACD보다는 못하다고 느꼈지만) 다시 한번 음악의 미래는 디지탈 음원에 있다고 느꼈다.
DDD-DAC을 통한 iPhone음악의 편의성과 음질에 반해서 iPhone만을 위한 전용 B&W의 Zeppelin Air 스피커시스템도 있다.
사실 음질은 (리뷰와 광고를 보고는 기대한) 생각에 훨씬 못미치지만 현재 침실에서 자기 전이라던지 아이폰에 있는 색소폰 반주곡을 색소폰 연습할 때에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부디 창틀에 앉은 뽀얀 먼지나 책상 위에 무수히 널려진 혼돈 상태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마시라.^^
(먼지나 흩어진 문방구가 우리의 인생에 중요한 요소는 아니니까 말일세.)
어쨋던 동료의 시스템을 보고 듣고 온 후에 갑자기 생긴 나의 업글증상.
첫 대상은 수년 전에 본 Audio Research의 진공관 앰프와 같이 들어보고 반했던 B&W의 Signature800의 후속인 800d.
많은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오디오 부품은 스피커시스템이라는 나의 생각에 따라 최근에도 들어보고 가장 만족스러웠던 시스템부터 공략하기로 했다.
이렇게 생긴 놈이다.
들어보니 아주 마음에 든다.
아직 내 엠프에서는 약간 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만.
현재 거실의 마루의 구조 상 나무패널 밑에 존재하는 커다란 공간이 저음을 강화하는데, 이 스피커는 그런 저음이 기존의 시스템보다 훨씬 적게 들린다.
어쩌면 현 앰프를 가지고 이 스피커의 저음을 보다 잘 제어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결과는 훨씬 만족스러운 저음역의 재생.
고역은 나의 고음역의 감수성이 나빠서 (10k Hz이상은 잘 못 들음) 큰 차이를 잘 모르겠지만, 특히 하모닉이 중요하다고 알려진 지난 십여년간의 여러 연구결과와 여러 오디오필들의 진지성을 믿는다면 60k Hz 정도까지의 초고음역까지 반응이 좋다고 알려진 다이아몬드 트위터의 상대적 우수성은 믿고 투자할 만 하리라.
기존의 스피커에 비하면 가장 차이가 적은 부분이 아마도 중역대이리라.
내가 듣는 재즈 음악에서 가끔 드럼에서 좀 더 가죽의 느낌이 난다고 생각하는 정도의 차이이다.
신통찮은 기존의 Sony SCD-777ES를 창고에 밀어내고, 주 음원 쏘스로 등장한 Cary의 306 pro 모델.
생긴 것은 쏘니보다 못하지만, 아마도 쏘니 발매 이후에 급발전한 디지탈공학의 덕을 봐서 DAC부분이 좀 더 날 것이라고 기대되고, 드라이브 기계는 소니 SCD-777ES와 같은 SCD-1의 드라이브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지지대가 쉽게 돌아가면서 위에 있는 수평계를 통해서 쉽게 수평을 맞출 수 있고, 돌아가는 CD도 위의 같은 창을 통해 볼 수가 있다.
이 CDP가 기존의 시스템보다 얼마나 좋은 지는 모르겠다.
다만 리뷰에 좋다고 하니 (작년까지(?) Stereophile지의 A+ 등급이었다고) 최소한의 음질을 내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진공관 듀얼모노 디자인의 Audio Research 사의 VT-200mk2.
일단 내 시스템에서 (기존 패씨브 프리 앰프와의 상성이 좋지 않나?) 기존의 Plinius SA-100mk2(?)/3(?) 보다 조금 나은 면도 있는 듯 한데, 보다 못한 면도 있는 것 같다.
큰 소리에서 좀 덜 쏘는 소리가 나는 것 같지만, 소리의 임팩트같은 면에서는 기존 앰프보다 못한 듯.
그래서 며칠 연결했다가 다시 떼었다.
어찌 할꼬?
그리고 보니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들은 프리앰프(Placette Audio의 패씨브 프리앰프)와 연결선들 (Nordost사의 SPM/Reference 언밸런스드 인터코넥트선과 스피커선).
그리고 살아남은 앰프 (Plinus SA-100mk2).
extra: 12월말에 큐슈에 여행갔을 때 사온 "니어필드 리스닝의 쾌락".
스테레오 사운지에 오랫동안 연재됐던 저명한 오디오 평론가 와다씨의 글들을 단행본으로 묶어 한두달 전에 나온 책.
extra 2: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 2012년 가을호의 일본 원판의 Stereo Sound 잡지.
특히 디지탈 입력기기에 대한 특집이 관심을 끌어서.
extra 3: 가장 최신의 같은 잡지 2012년 겨울호.
원본을 봄으로써 한국번역판에는 없는 일본의 오디오샾이라던지 일본에서의 오디오 중고가격들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