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것들: 모터바이크, 차, 배

2012.5.19: 또 다른 스쿠터, 아이미125

cool2848 2012. 5. 19. 22:32

네, 하나 구했습니다.

이미 있는 수퍼스포츠 바이크와 아프릴리아 스포츠시티 300과 원동기 형식의 스쿠터에도 불구하고 한마리 더 키우려고 데려왔습니다.

 

스쿠터를 산 후에 혼자만의 파티를 위해 신촌 현대백화점에 점심을 먹으려고 들렸습니다.

지하1층 식품부에서 쎄일하던 (6,900? > 5,500) 불고기정식.

오후에 테니스 모임을 위해서는 너무 배가 부르지 않으면서도 수시간의 운동에도 배가 쉬꺼지지않는 것을 먹어야 했는데, 의외로 맛도 좋았습니다.

 

오른 쪽 모습.

 

사실 지난달에 요트가 부산에 도착해서 그동안 어제 배를 물에 넣기까지 매주일 주말에 부산에 내려가서 나만의 교통수단이 없이 공공교통으로만 지내려니 아무래도 너무 불편해서 뭔가 나만의 교통수단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노는 자전거를 가져가서 사용하고, 귀경할 때는 배 위에 보관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엔진달린 고패드형 스쿠터를 사용하다가 배 위에 보관하는 방법도 생각했는데요.

둘 다 도난의 위험이 크거나 고패드는 배에 올리고 내리기도 과거 경험 상 힘든데다가, 여름에 배를 가지고 갈 남해에 가서도 남해 물건항에서 여수나 사천까지의 비교적 장거리 셔틀의 용도로도 사용하고 싶어서 나름 장거리에도 너무 불편하지 않은 작은 스쿠터를 원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구하던 중에 가격이 너무 쎄지 않고, 내 목적에 나름 부합되는 것이 2010년식 대만의 PGO사에서 만들고 S&T사가 (=효성) 국내에서 판매했던 <아이미125>입니다.

무난한 스쿠터입니다.

기본적으로 잘 설계되고 대만에서 만들어진, 어느 한가지 점에서도 최고는 아니지만 나름 대체로 균형이 잡힌 성능을 가진 125씨씨급의 비-스포츠스쿠터 입니다.

국내에 많이 팔리지는 않았지만, 한번 이 스쿠터를 사용한 사람들은 대개 다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12인치 휠이므로 10인치 휘을 가진 스포츠스쿠터들 보다는 아무래도 가속이나 최고속에서 약간 느립니다.

대신 시그너스처럼 고속에서 조금 더 안정된 주행을 보여줍니다.

스쿠터를 구하려고 하던 수일 간,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국내에 수입이 되지않는 킴코의 레이싱킹이지만 그 베이스가 되었던 레이싱125였답니다.

워낙 인터넷에서 2011년 형이 280만원 정도에 파는 곳이 있었는데, 실제 가게에 가보니 물건은 있지만 그 가격에 팔지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현금가 300만원에 2012년 형을 사던지 290만원에 2011년형을 사라고 하더군요.

입맛을 다시었지만, 아미미 2010년형을 원래 정가보다 훨씬 싼 무이자 할부 신용카드 가격 203만원 정도에 인터넷을 통해서 구할 수 있었답니다. (그 후에는 추가 수입이 없었음: 효성을 통해서 신차 A/S도 받을 수 있음)

 

비상등 스위치도 있고, 적당한 크기의 좌석및 보관함, 아날로그 타코메터, 디지탈 속도계, 트립메터 등 다양한 계기의 기능도 좋았다 (시계는 없음).

좀 특이한 점은 발판 양쪽 아래로 발판에 소화물을 묶을 수 있는 각 두개의 훅이 달려있는 점이다.

뒤 서스펜션은 왼쪽에만 있는 요즘 추세와는 다른 점이다.

그렇지만, 스포츠스쿠터처럼 마구 달릴 것이 아니라면 큰 약점은 아니라고 생각이 되었다.

첫 라이드의 인상은 대체로 빠르지 않은 (본인은 빠른 스쿠터와 오토바이에 익숙함.^^) 시내 주행에 적합한 사이즈와 가속도를 보여주었다.

발판도 작은 내 사이즈와 다리 길이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타이어에 바람을 약간 많이 넣어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앞과 뒤 현가장치들은 조금 딱딱하여 노면의 요철을 따라가지 못하고 좀 튀는 편이었다.

순정에서 내가 좋아하는 더블에어혼 대신에 (가지고 있던 중국제 소형을 설치하려다 보니 새것인데도 작동이 안되었다) 가게에서 파는 (물론) 중국제 전자더블혼을 장착했다.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전자혼들은 소리가 작아서 좋아하지 않았는데, 가게에서 들려준 에어혼 같이 큰소리를 듣고는 주저하지 않고 달 수 있었다.

 

반갑다, 아이미.

이제 같이 잘 살아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몇년 전에 요트경기장 앞에서 GSR125 도난 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KT에서 개발한 (가칭)올레바이크 같은 보안시스템을 마련하여 바이크에 장착하여 장기간의 주차에 대한 도난방지/예방에도 신경을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