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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3: 1000키로탄 스쿠터 X-Motion 250을 사다...첫 인상 [변경]

cool2848 2009. 2. 28. 12:38

 

두세주 전에 주로 타던 스쿠터를 부산에서 도난당한 후에 생활이 너무 불편(!)해졌다.

그러니 그전에 타던 스쿠터에서 모자랐던 부분을 메꿔줄 수 있는 스쿠터를 사고 싶은 생각이 솔~솔~ 나는거다.

그전에 스즈키 gsr-125는 모양 (무지 중요한 요소: 멋진 놈과 같이 살고 싶은 욕망)도 싸이즈도 (내 싸이즈, 특히 다리 길이), 파워와 속도 (험한 거리의 위험 요소들로 부터의 적극적인 거리두기)도 다 마음에 들었다.

다만 파워와 속도에서 약간 모자란다는 느낌이었다, 특히 오름길에서의 속도.

 

그래서 원하는 것은 파워와 속도가 좋은 <250씨씨>의 <스쿠터>로서 (다용도로 사용의 편함) <작은 싸이즈>가 나의 요구 사항으로 정리되었다.

그러면 살 수 있는 것이 거의 정해진다.

대만 TGB(Taiwan Great Bee: 이상한 이름^^)회사의 X-Motion 250.

이 모델은 125씨씨와 250씨씨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같은 몸체를 작은 엔진과 공유하는 디자인은 아무래도 큰 엔진과 공유하는 디자인보다 크기가 <작다>.

그리고 250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오토바이에서 가장 좋은 파워와 속도를 주는 엔진 크기이다: 충분히 큰 파워와 너무 크지않은 몸체.

 

그래서 스쿠터 동호회와 파쏘 같은 곳을 뒤지다가 며칠만에 내가 원하는 놈을 발견했다.

사실 이거는 지난 한두달간 팔지를 못하고 있는 스쿠터였다.

왠지 이 회사 스쿠터가 처음 소문은 좋았으나, 현재는 그리 평판이 좋지 못한 듯...

 

이놈이다.

뒤에 달린 톱박스를 쉽게 뗄 수 있는데, 그러면 그리 크지 않다.

앞의 작은 붙밖이 윈드스크린이 달려있어 나름 겨울에도 고속에서도 추위와 바람에서 조금 보호가 된다.

나에게는 윈드스크린도 너무 크면 다루기가 버거워져서 싫어진다.

그렇지만 실용성을 강조하는 일상용 스쿠터로서는 추운 겨울과 고속에서의 보호를 위해 조그만 스포츠형 윈드스크린을 선호한다.

 

바퀴 사이즈는 앞 14, 뒤 13의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절한 싸이즈라고 생각된다.

고속일수록 큰 것이 안정성을 위해 좋지만, 너무 크면 저속에서의 조정성이 나뻐진다.

일반적으로는 큰 것이 가격과 무게는 비싸지고 무거워지지만, 나은 성능과 편의성을 보인다.

 

챌런져라는 국내 머플러는 처음 사용해보는데, 핸들에 조절기로 머플러의 반응과 소리를 조절할 수 있는데 소리와 반응이 괜찮다.

이 정도면 더 비싼 값을 내야하는 요시무라같은 것 보다도 낳다고, 특히 가격면에서, 생각된다.

감성적인 면에서 중요한 소리도 충분히 시끄러우면서, 너무 시끄럽지도 않고, 저음과 중음이 적절히 나는 것 같아 오토바이의 존재감을 느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어서 좋다.

 

적산거리는 1000키로 정도 09년도 모델.

문제는 이 스쿠터의 적산거리기가 디지탈인데, 바테리가 죽으면/떼어지면 리셑된다고 한다.

헉.

이런 오토바이/차 처음이다.

이럴 수가.

그러니 이 스쿠터의 적산거리는 전혀 믿을 것이 못된다...

 

색은 검정인데, 나에게 흰색 (눈에 잘 끼어서 위험도가 감소)보다는 못하지만, 빨간색 보다는 낳다.

스쿠터에서의 나의 선호도는 흰, 검정, 빨강이다.

그러니 괜찮다, 검정.

 

그래서 사기 전에 보도에서 10미터 정도 타봤다.

잘 나가고 잘 선다.

 

다들 이 스쿠터는 시트가 높아서 불안하다고 하고, 올해 개선 모델은 시트가 낮게 나왔다고 하는데, 내가 타보기에는 그리 나쁘지 않다.

뉴티맥스보다 시트 앞부분이 좁아서 까치발로 서기에 큰 문제가 없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런데 나는 작다 165센치.

내 다리가 긴가???

어쨋던 이 스쿠터를 생각하는데, 시트 높이 때문에 주저하시는 분들은 올해 나오는 모델은 시트도 낮고 몸체 낮추는 것도 비싸지 않은 편인데가 그냥 높은 것도 나같은 키도 탄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오토바이 경력이 꽤 되시는 분들은 소문 때문에 뺴버리지 말고 한번 타보시고 결정하시길 추천드린다.

 

어쨋던 잘 나간다.

이거 정말 마음에 든다.

좋은 엔진!!!, 좋은 스로틀 반응.

게다가 수냉이라서 좀 복잡하고 무겁지만, 내구성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좋은 소리 (이건 챌랜저 머플러).

누가 만약 이 스쿠터를 새것으로 산다면, 이 모양은 좀 복잡하지만 비싸지 않은 머플러를 살 것을 적극 추천할 수 있다.

(순정 머플러들은 정말 다 소리가 한결같이 않 좋다.)

 

브레이크도 앞과 뒤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고 걸라이퍼도 더블액션이다.

그러니 적절한 제어력을 구비하고 있고, 느낌도 상당히 좋다.

뉴태맥스의 제어력보다는 확실히 못하지만, 이 싸이즈의 대만 스쿠터에서는 발군이다.

 

그런데...

달리면, 아직 많이 달려보지도 못했는데, 덜그덕 하는 소리가 앞부분에서 난다.

보니 핸들 아래의 소지품 넣는 곳이 있는데, 이곳 근처에서 소리가 난다.

그리고 소리가 나는 것과 동시에 앞 포크의 부드럽기가 전혀 부드럽지 못하다.

이거 무지 딱딱해서 앞 노면의 충격을 그대로 핸들과 몸체에 전한다.

앞 서스펜션이 무지 나쁘다.

포크의 오일을 갈던지 밸브를 갈던지 스프링을 갈던지 해야 할 듯.

아마도 밸브를 좀 싸이즈가 큰 것으로 교환해야 할 듯.

그런데 그렇게 하면 고속에서 괜찮을 지가 걱정이다.

고민해야 할 포인트...

 

뒤 서스펜션은 그런데로 괜찮다.

아직까지는.

 

참 차와 노변을 빠져나가는데 아래의 사진에 보이는 머플러 밑에 두개 붙혀놓은 슬라이더/머플러보호대들 중에 뒤것이 보도벽에 부딪힌다.

너무 돌출되어 있다.

이것도 빼야겠다.

시내에서의 주행에서의 위험요소.

 

 

그런데 이 바이크에 뒤 바퀴 있는 곳에 내 취향에 전혀 맞지않게 위 사진에서 보이는 LED들이 길게 붙어있다.

이런 것들 오래가면 다 문제의 원인인데..

밤에 주차등 전원을 넣으면 뒤부분이 아래에 환하게 빛난다....ㅎㅎㅎ

뒤에서 보면 사람에 따라서는 멋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고 잘 보여서 안전하겠지만.

그래두 나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LED는 전류를 많이 잡아 먹지는 않지만,

일단 그대로 나뒀다.

문제 일으키면 너는 당장 죽는다...ㅎㅎ

 

그런데 과연 내가 며칠 부산에 갔다와서 어제 아침 타려고 했더니 빠테리가 약하다.

결국 챠져를 사용해서 걸어야만 했다.

이 스쿠터에 근본적으로 바테리 문제가 있는건지 아니면 과도한 LED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아직.

판 사람말로는 전조등을 두개 다 HID로 해서 약해져서 그 중 하나만 HID로 했다고 하던데.

어쨋던 전조등도 하나가 HID라서 적당하게 밝다.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밝아서 눈이 부시는 각도가 아니면 좋겠다.

나중에 확인과 필요하다면 약간의 조절을 해야지.

 

아직 많이 타보지는 않았다.

오늘 오후 늦게 (사)한국쿠루져협회 창립총회에 가야하는데, 좋은 핑게거리가 생겼다.

오늘 당겨보는거야.^^

미소가 떠 오른다.

빨리 가서 밀린 테니스 치고, 교외로 달려보자.

 

아~

즐거운 달리는 날.

이 스쿠터는 이렇게 생각만 해도 나에게 즐거움을 줄만한 심장과 다리를 가진 놈이다.

무릎은 나중에 권위자에게 부탁해서 좀 고쳐줄께, 기다려라.^^

 

 

### 대부도 왕복 후기(09/2/28) ###

 

어제 오후 늦게 대부도로 출발했다.

작년에 한번 티맥스를 타고 같 적이 있다.

그래두 네비를 챙겨 좀 늦게 출발했다.

 

잘 달린다, 잘 선다.

선산대교, 목동쪽 안양천변도로, 42번국도, 39번국도, ?제방, 대부도, 목적지 식으로 비교적 잘 갔다.

중간에 탄 커다란 고속화 국도(42번), 시내도로(안양천변도로), 시골길(대부도내) 등에서 모두 다 잘 간다.

뒤밑의 머플러 보호대 중 밑의 것이 오른쪽으로 바이크를 기울이면서 빠져나갈 때 닿는다는 것을 뺴면.

(이거 매우 위험한 물건이다, 이미 한번 오른쪽으로 노변 경계석에 닿았는데, 아직 도구나 시간이 없어 빼지 못했슴)

 

그런데 가다가 중간에 1000키로가 넘었는데, 어느세 100키로로 되있는거다.?

이게 100키로를 넘으면서 0000키로로 리셑된 것 같다.

중간에 전조등을 켜서 그런지...

(전조등이나 주차등을 켜면 전주인이 붙여놓은 바퀴 위에 LED들이 환하게 켜진다.)

 

희안하게 더 뛴후에 덜 뛴 것으로 기록된 적산거리계. 

 

그런데 모임이 끝나고 저녁을 먹고 나와서 집으로 돌아오려고 오토바이를 탔는데, 엔진이 안 걸린다.

우웅~.

틱틱틱...

하면서 빠테리가 약해서 걸리지 않는 소리가 들린다.

간신히 수위실 앞에 밀고 가서, 주차장에서 나가는 차마다 손들고 물어봤다: 죄송합니다, 혹시 <점프와이어> 있습니까?

답은 NO.

애니카에 걸어봤다.

오토바이는 출동서비스가 없단다...

근처에 서비스센터도 없다.

콜택시에게 전화했는데, 그런 서비스 출동 없댄다.

 

계속 차들마다 물어봤다.

한 15차 쯤 물어봤을 때 한분이 있댄다.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차 때문이 아니라 요트에 빠테리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갖고 다닌다고...ㅎㅎㅎ

 

어쨋던 그래서 한번에 엔진을 걸고, 집으로 좀 길도 헷갈리다가 돌아왔다.

그런데 저녁에는 아직도 오토바이 타기가 추웠다.

집에 오니 무릎 부위가 한참 동안 차다.

겨울용 오토바이 바지가 아직 부산에 있는데...가지고 와야겠다.

 

오면서 당겨봤다.

둑 위에서 옆바람이 불 때인데, 타코미터가 9000이 레드존인데 8000에서 8500 사이에서 속도계가 135 키로 정도 나온다.

이 바이크의 속도계가 10에서 20키로 정도 오차가 있다면 115내지 120 키로 정도 나온다는 얘기이다.

터널 같은 더 좋은 상황에서는 실속도가 130 정도 나올 듯 하다.

 

그후에 집에 오다가 희안한 일이 생겼다.

다시 좀 더 당겨 보는데, 타코메타가 8000정도에서 스로틀을 놓아주는데 갑자기 레드존 끝으로 툭 떨어지는거다.

그후로는 계속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아마도 이것도 빠테리의 전압강하로 인한 현상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희안하다....ㅎㅎ

  

오다보니 전조등 중에 하나인 HID가 나갔다.

아마도 오다보니 LED 전류 과소모로 인한 바테리 전압 강하로 나간 듯 하다.

결국 뒤의 LED를 떼어내야 할 듯 하다.

오늘 아침에 가보면 분명 빠테리가 약해서 스타트가 안될 듯 하다.

 

해야할 일들:

(1) 빠테리 챠지.

(2) LED 제거.

(3) 라이드, 전기시스템 테스트.

(4) 머플러 보호대들 뗄 것.

 

이런 걸 보면 얼마나 오토바이에 이것저것 다는 것이 안전에 문제를 야기하는 것인지 알 수가 있다.

차와 달리 오토바이는 전기시스템이나 다른 것들이 별로 변경이나 확장의 여유를 가지고 있지 못하여 원 디자인시의 요구사항에서 벗어나면 잘 포용을 못하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멋으로 이것저것 다는 것이 결국은 차 자체에 문제를 일으키는 주 원인이 되는 것 같다.

 

이 얘기를 하니 하나 더 덧붙이자.

(5) 앤들바와 브레이크레버에 붙여있는 저 보기 좋은 스폰지들.

이것도 떼야겠다.

나같이 손이 작고, 라이딩 시 보호를 위해 장갑을 착용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두껍고 피드백이 좋지 않아 저런 스폰지 그맆도 떼ㅐ는 것이 좋다.

맨손으로 타는 사람에게는 있으면 좋을 듯 하지만, 맨손으로 타다가 넘어지면 (그리고 우리는 언젠가는 넘어진다.^^) 사람에게 살아가는데 아주 중요한 신체부위인 손이 많이 다칠 확률이 무지 높아진다.

 

이 스쿠터 수입회사에 전화해서 이 스쿠터의 전기시스템과 적산거리계, 타코메타 등에 대해 물어/말해봐야겠다.

 

이래서 이 스쿠터가 잘 않팔리는구나...

이 스쿠터를 나에게 판 그 사람/젊은이도 이런 얘기도 없이 그저 1000키로 정도 탄 새차같은 차라고 팔다니...쯧쯧.

더구나 이 스쿠터는 아직 등록도 않했더군요.

그러니 전주인은 1000키로 정도나 그 이상을 등록도 보험도 들지 않고 이 스쿠터를 탄 것이다.

이런 점들은 아직 우리의 이륜차 문화를 잘 대변해주는 것이 아닐까?

타는 이들의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