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것들: 모터바이크, 차, 배

나의 할리데이비슨: 스포츠터 883L

cool2848 2007. 5. 31. 07:39

 

 

저번 주에 잠간 샀다가 다시 판 노란 883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한번도 본격적으로 타본 일이 없기에 이번에 사온 07년식 883L 모델이 나의 첫 할리가 되겠다.

많은 옵션의 번쩍임과 함께 캬브레터식 노랑이는 스크리밍이글의 머플러를 통해 우렁차고 불규칙한 할리 고유의 말발굽 소리를 내주었었는데, 순정 머플러에 인잭션 방식의 07년 883의 배기음 소리는 훨씬 조용하고 기계적인 듯 하다.

 

특이한 일은 이 바이크의 전주인이 할리동호회의 젊은 처녀였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그녀의 두번째 할리였다고 하는데, 결혼을 하게 되면서 일단 바이크를 접는다고 한다.

새 바이크를 사서 열번 남짓 타고 팔아야만 하게 되어 매우 섭섭해 하는 눈치였다.

 

십여년 전에 크루저인 스즈키 인트루더 750을 가졌던 적이 있지만, 할리 중에서도 제일 작고 시트고도 낮은 놈으로 알고잇지만 할리는 역시 다루기가 쉽지안다는 면에서 내가 여태까지 알앗던 바이크와는 전혀 다른 기계인 것 같다.

 

앞으로 여름에 국내 여행을 좀 다녀볼까 해서 구입한 놈이지만, 뒷자리도 없는 순정 싱글시트여서 아직 짐 싣기도 나쁘다.

그래서 어제 883R의 순정 더블시트를 구했다.

 

일단 세차를 하고, 기록을 위해 몇장 찍었다.

 

 

 

<앞우측>

 

 

 

<좌측옆>

 

 

 

<뒤 우측: 곧 팔려고 같이 세차를 한 Yamaha BW's100 스쿠터와 함께>

 

 

 

<전면>

 

 

 

<뒤>

 

 

 

<딱 1,000km의 적산계>

 

 

 

<시계와 그맆>

 

 

 

<풋페그와 엔진가드>

 

 

 

<기울여진 크롬 번호판대: 차번호판은 그래도 전주인의 번호를 승계해서 사용>

 

 

몇주 전에 구청에 가서 새 바이크 등록을 할때, 이미 낯이 익은 이륜차 등록 담당 (여)직원이 물어본다.

구청직원: 바이크 샾도 아닌데 무슨 오토바이를 이리 많이 샀다 팔았다 하세요?

나: 와이프는 마음에 따라 팔구사구할 수 없잖아요...ㅎㅎ

구청직원: !!!

나: 행복이 별 건가요...

구청직원: 저두 이번 주말에 신발이나 하나 새로 사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