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때가 가까워서 부탁했던 이웃집 친구/후배가 연락이 왔다.
해변에 자기들 어선에 있다고 오라고 한다.
가서 잠시 얘기하고는 바로 앞에 있는 회집에 가서 며칠 전에도 만난 이 마을 이장을 만났다.
이장에게 현재 부산에 있는 요트를 마을 앞바다에 정박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의논했다.
마을로 봐서는 별 문제가 없고, 마을의 유일한 어부에게 방해나 문제만 되지 않으면 되겠다고 얘기하고는 그래도 어촌계장을 만나보라고 한다.
작은 고개넘어 본동에 가서 어촌계장의 집을 가니 자리에 없고, 전화도 받지를 않는다.
그래서 다시 이장댁 횟집으로 와서 가볍게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점심 후에 이장이 앵커 중에 위에 돌아가는 장치가 있는 앵커를 하나를 설치하면 편하고 좋지않냐고 말한다.
시내에 가서 물건을 전달하고, 장승포에 가서 선구점에서 앵커를 알아보고 후배들은 통발에 필요한 선구를 물어봤다.
결국 그곳에서 사지않고 어촌계장와 통화 후에 마을로 돌아와서 어촌계장집으로 갔다.
얘기했더니, 이웃마을과의 문제를 한시간여 늘어놔서 나중에는 졸렸다.
그러면서 나중에 오려니까, 마을에 유일한 어부의 어업활동에 지장만 주지 않는 곳에 정박하면 문제없다고 말해준다.
그래서 다시 마을 해변으로 와서 보니 후배의 삼촌인 (그런데 여기에서는 다들 "행님"이고 "삼촌"이다.^^) 어부가 해변에 올려놓은 다른 마을의 가두리양식장 폰톤에서 홍합을 다른 마을사람들과 더불어 따고 있다.
그래서 가서 얘기하니, 내가 생각했던 해변 바로 앞에 브이 하나를 가르키면서 지하 오륙미터에 나무막대를 박고 띠운 마을브이인데 그것을 사용해도 된다고 말해준다.
그래서 내일/다음날 아침 후배가 스쿠바로 밑을 확인하고 그대로 사용하던지 보강하던지를 결정하자고 말하기에 동의하고 집으로 왔다.
사람들 만나는 것은 피곤하다.
그래도 친해진 이웃 후배 때문에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풀렸다.
전날 통화했던 요트면허시험장 책임관에게는 오늘 물어봐서 가능하다면 그냥 마을 앞바다에 일단 정박하고 태풍을 피해서 피항할 때만 가배리본동과 함박마을 사이의 해수면에 정박할 예정이라고 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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